장마비 일단 주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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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1일 밤부터 강풍과 함께 찾아온 장마전선은 2, 3일 양일과 4일 새벽까지 춘천 1백70mm, 속초 1백45·9mm, 서울 77·6mm를 비롯, 호남지방을 제외한 전국에 20∼70mm의 많은 비를 뿌린뒤 잠시 만주쪽으로 이동했다.
또 충북 제원군 송학면 일대에는 3일하오 6시35분부터 5분동안 우박이 쏟아져 22만2천평방m (6만6천평)의 담배·고추밭에 5천여만원의 피해를 냈으며, 경기도 광주군 오포면 일원에도 이날 하오 9시쯤 한차례 우박이 내렸다.
중앙기상대는 지난1일 하오 제주남해상에 동서로 걸쳐 있던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우리나라 전역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렸다고 밝히고 장마전선을 형성하고 있는 기압골이 당분간 한반도와 만주지방을 오르내릴 것으로 보여 이번 주말까지는 전국적으로 흐리고 가끔 비가 내리는 전형적인 장마철 날씨가 되겠다고 예보했다.
중앙기상대는 또 장마전선이 이동함에 따라 각 해상에 내렸던 폭풍주의보도 울릉도와 독도해상을 제외하고는 모두 해제했다.
한편 중앙재해대책본부는 4일상오 현재 이번 비로 전국에서▲사망 l명▲실종 3명 등 4명의 인명피해와 선박파손·농경지 유실 등 7전8백여만원의 재산피해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비는 영동과 경남지역에 집중적으로 내렸으며 이에 따라 중부와 영남지방은 완전히 해갈됐으나 호남지방은 20mm안팎의 강우량으로 가뭄이 완전히 가시지는 않았다.
2일 새벽부터 4일상오까지 내린 지방별 강우량은 다응과 같다. (단위=mm) ▲서울77·6▲인천77·9▲수원63·5▲춘천1백70▲서산59·7▲대전31▲속초1백45·9▲강릉54·5▲전주11· 8▲광주6·1▲여수24·8 ▲대구24·9 ▲진주65·6▲부산64·9▲충무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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