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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습관 따라 보험료 할인되는 보험 상품 나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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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법규를 잘 지키는 모범 운전자는 싼 보험료를, 과속을 일삼는 운전자는 비싼 보험료를 내는 자동차보험이 나온다. 사물인터넷(IoT)이 발전하면서 운전 습관을 수집ㆍ분석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KT와 흥국화재는 21일 운전 습관에 따라 가입 조건이 달라지는 보험 상품을 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T는 차량에 장착된 차량정보 수집장치를 통해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보한 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운행패턴을 분석한다. 흥국화재는 이를 기반으로 사고와 상관관계를 분석한 보험 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연령대가 낮다는 이유만으로 상대적으로 비싼 보험료를 내던 20~30대도 안전 운전만하면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젊은 층은 상대적으로 신기술에 대한 친화력이 높기 때문에 상품의 시장성도 있다는 얘기다.

이미 해외에서는 운전자 습관 연계형 보험 상품인 ‘UBI(Usage-Based Insurance)’가 늘어나고 있다. 북미에선 전체 자동차 보험 고객의 8.4%가 UBI 보험에 가입해 있다. 매년 두 배씩 성장하는 추세다. 유럽에서도 스페인 통신회사 텔레포니카와 이탈리아 최대 보험사인 게네랄리 세구로가 UBI 상품을 공동 출시했다.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장 윤경림 전무는 “IoT, 빅데이터 기술과 보험상품의 융합으로 3000만 명에 달하는 국내 운전자들에게 합리적인 보험료를 산정해주는 동시에 안전운전 습관을 유도할 수 있다”며 “차량 무선통신기술 기반으로 스마트파킹, 카쉐어링 등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흥국화재 조훈제 대표는 “이른 시일 내 사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보험가입자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교통사고 관련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훈 기자 filich@joongang.co.kr
[자료=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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