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란, 3체급석권… 곧 4체급째 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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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뉴욕=외신종합】『돌주먹』이란 애칭으로 물리는 「로베르토·두란」(32·파나마·사진)이 17일상오(한국시간) 뉴욕에서 열린 WBA주니어미들급타이틀매치에서 챔피언 「데이비 ·무어」(24·미국)를 8회KO로 제압, 프로복싱 1백년사상 7번째로 3개체급 타이틀획득의 신화를 창조했다.
WBC라이트급과 웰터급챔피언이었던 「무란」은 이날이 우연히 그의 32번째생일이었는데 멋진 선물이됐다.
2만1천명의 관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벌어진 이날 경기에서 「두란」은 7회종료12초전에 「무어」를 다운시켰다가 8회시작과 동시에 무차별 난타를 퍼부어 「무어」를 그로기상태로 몰아넣었으며 2분2초만에 「무어」의 매니저가 타월을 던져 KO승을 장식했다.
「두란」은 지난72년 「켄·부케넌」(영국)을 1회KO로 누이고 WBC라이트급챔피언이 된후 78년 「에스테반·데·헤수스」(푸에르토리코)에 12회KO로 이겨 12차방어에 성공하기까지 11차례를 K]O로 방어한 하드펀처. 이후 체중조절이 어려워 스스로 타이틀을 반납한뒤 80년6월두체급위인 WBC웰터급챔피언인 「슈거·레이·레너드」에 도전, 판정승으로 챔피언벨트를 차지했으나 5개월후 리턴매치에서 8회KO패로 타이틀을 잃었었다.
이제까지 복싱사상 3개체급을 석권한 복서는 「보브·피치몬즈」「토니·칸초네리」「바니·로스」「헨리·암스트롱」「윌프레도·베니테스」「알렉시스·아르게요」등 6명이었다.
이날 승리로 프로경력17년동안 76승(57KO) 4패를 기록한 「두란」은 경기가 끝난뒤 『내년2월 WBC 같은체급 챔피언인 「토머스·헌즈」와 통합타이틀전을 이미 갖기로 합의한바있다. 통합챔피언이 된후에는 미들급통합챈피언인 「마빈·해글러」에 도전, 최초의 4개체급 타이틀을 노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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