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허입적|미당 서정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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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우담바라 꽃 같던
그대 그 웃음 소리
적막에 잠져
적막만이 꽃다와지고,
아침 해 같던
그대의 그 맑은 눈
저승에 들어
저슴만이 밝아지고,
이곳은
또 몇천년이나
허전해야 하는고?
어스럼해야 하는고?
※지난 5일 입적한 불교조계종 대학승 탄허스님의 다비식이 9일상오 오대산 월정사경내에서 3만여명의 승려와 신도들이 해탈의 열반을 기원하는 가운데 불교 전통의식으로 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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