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의 섹스관광 지나친 상태로 발전|유엔 세계매음문제 보고서서 지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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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태국등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여러곳에서 만연하고 있는 섹스관광을 규제하기 위해서는 전세 계적인 금지조치가 필요 하다고 최근 세계매음문제에 관한 유엔보고서가 지적했다.
유엔교육과학 문화기구(UNESCO)에 이 보고서를 제출한 프랑스관리「장·페르남·로랑」씨는 연소자를 포함한 섹스가 아시아에서 산업화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를 근절하기위한 규제도치들은 불충분하다고 말했다. 섹스관광은 이를 금지하려는 시도들에도 불구하고 방콕의 뒷골목에서 부터 서울의 살롱에 이르기까지 아시아에서 번창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지역믈 대상으로한 일본인들의 섹스관광은 오래전부터 비난의 대상이 돼 왔으나 일본인들이 버스나 전세비행기로 방콕·마닐라·대북·서울등지의 홍등가를 찾던 시절은 이미 지나갔다.
동남아시아 여러나라들의 관광업자와 섹스관광에 항의하는 여성단체들은 이제는 수십명씩 떼를 지어 섹스관광단이 몰려오는 것이 아니라 보통 3∼4명씩 소규모의 섹스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미국인이나 아랍인·유럽인들 까지도 정부나 관광업자들이 외화획득을 위해 윤리를 팔아먹을 용의를 갖고 있는 지역을 찾아 동방의 섹스관광지로 몰려들고 있다.
필리핀의 여성들은 이러한 섹스관광에 항의하는 행동그룹들을 조직했으며 이러한 운동은 한국이나 일본·타일랜드로 확산되고 있다.
그 뿐 아니라 빈곤한 동남아시아지역의 여성들은 고객들을 찾아 일본·홍콩, 심지어는 유럽이나 중동·미국에까지도 진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또 서구여성들까지 담뱃불만 붙여주어도 되는 단순한 서비스로 큰 돈을 벌 수 있는 일거리를 찾아 일본의 술집에 쉽사리 진출하고 있다.
반면 이렇게 유입된 외국여성의 서비스보다는 좀더 흥이 나는 민족을 찾아 외국으로 나가는 일본인들은 동남아시아 대부분의 지역에서 『추악한 일본인』이라는 악평을 듣고 있다.
서울의 살롱이나 기생파티요정을 드나들었다는 한 고객은 『일본에서는 잠깐동안의 기계적인 서비스를 받는데 불과하지만 이 곳에서는 밤새도록 성의 있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면서 이 때문에 다시 찾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기생집에서는 1백30달러면 밤새지낼 수 있다.
이러한 섹스착취에 반대운동을 전개해온 한 태국인은 관광당국들이 이윤 때문에 문제점들을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특히 동남아시아의 일부국가들은 이처럼 『잔인하기 짝이 없는』섹스관광을 방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홍콩의 사우드차이나모닝포스트지는 허피스성병의 감염우려 때문에 섹스관광객들의 발길이 뜸해져 홍콩의 일부매음 굴은 사양길에 들어 섰다고 보도했다.【홍콩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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