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진로 법정관리…무학·보해 상한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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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주가가 이틀째 하락했다. 북핵 문제.사스 파문 등이 주춤한 틈을 타 급증한 프로그램 매수 차익잔고와 화물연대의 운송거부 사태가 새로운 악재로 등장했다. 미국 증시의 하락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종합주가지수는 14일 개인투자자들이 1천6백억원 가량의 주식을 사들였는데도 외국인투자자.기관투자가의 매도에 밀려 결국 전날보다 4.10포인트(0.66%) 떨어진 609.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은행(-2.41%).운수장비(-1.78%).보험(-1.46%) 등이 많이 떨어졌으나, 건설(2.66%).유통(1.56%) 등은 오름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사는 삼성전자(-2.06%).국민은행(-2.76%).현대차(-3.21%) 등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내림세였다. SK증권은 액면분할.감자 소식에 장초반부터 하한가로 떨어졌고, 하림의 공장화재로 반사이익이 기대된다며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던 닭고기 가공업체 마니커도 10%가량 급락했다. 이에 비해 소비자기대지수가 3개월 만에 반등했다는 소식에 대구백화점(11.35%).현대백화점(6.52%).신세계(1.59%) 등이 강세였다. 진로에 대한 법정관리 결정이 내려지면서 무학주정.보해양조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오른 종목수(3백69개)와 내린 종목수(3백81개)는 비슷했다.

코스닥지수도 개인들의 매수가 이어졌으나 외국인.기관의 매물에 눌려 전날보다 0.04포인트(0.09%) 떨어진 44.01로 장을 마감했다. 그나마 전날 하락했던 인터넷주들이 일제히 오르면서 낙폭이 줄었다.

옥션.네오위즈의 상한가에 힘입어 인터넷 업종이 5.78% 급등한 가운데 제약(2.26%).기계장비(1.59%) 등도 오름세였으나, 소프트웨어(-1.54%).통신서비스(-1.89%) 등은 약세였다. 소비자기대지수의 반등으로 LG홈쇼핑.CJ홈쇼핑 등이 올랐고 위자드소프트.타프시스템 등 게임 관련주도 상승했다. 그러나 하나로통신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6.60% 급락했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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