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모바일 게임 온라인 시장 따라잡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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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이 '그까이거'라고?

휴대전화에서 즐기는 모바일 게임이 온라인 게임 수준까지 진화하고 있다. 자신만의 맵 에디팅 기능부터 실시간 네트워크 대결에다 입체감을 느낄 수 있는 섬세한 그래픽까지 PC 게임이나 온라인 게임에서나 볼 수 있었던 기능들이 휴대전화에도 도입되기 시작했다.

최근 SK텔레콤과 KTF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지오인터랙티브(www.clubzio.com)의 '점프걸'은 자신이 지도를 직접 고칠 수 있는 '맵 에디팅' 기능을 모바일 게임으로서는 처음으로 선보였다. 정해진 게임 시나리오대로 따라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스테이지를 직접 만들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자신의 스테이지를 서버에 등록하면 다른 사람들도 이용할 수도 있게 해 스테이지의 종류가 무한대로 늘어나게 된다.

게이머 '카린이'는 점프걸 사이트에 "스타크래프트처럼 다른 사용자가 에디터한 맵을 내가 플레이를 해보고 내가 만든 맵을 다른 사람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레드붐(www.redboom.co.kr)이 최근 선보인 '커맨드앤컨트롤'은 공격을 한 번씩 주고 받는 기존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과 달리 실시간으로 병력을 생산하고 지도상에서 이동을 하며 전투를 벌인다. 스타크래프트의 배틀넷 환경을 휴대전화 속에서 만나게 된 것이다.

11월에 선보일 예정인 게임빌(www.gamevil.com)의 '로맨스소드'는 중세 판타지를 화려하게 표현한 그래픽이 주목받고 있다. 각각의 뒷배경에도 원근감을 처리해 실감나는 그래픽을 구현했다고 게임빌은 설명했다.

이같은 모바일 게임의 기술적 진화는 휴대전화의 사양이 점점 좋아짐에 따라 더욱 빨라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게이머들의 높아진 기대 수준에 맞추기 위해 게임 외적인 면에서도 다양한 시도를 구사하고 있다. 지오인터랙티브의 '점프걸'은 자두의 신곡 '일억원'을 주제곡으로 사용하고 있고, 게임빌은 '물가의 돌튕기기2'를 내놓으면서 개그맨 노홍철을 게임광고 모델로 내세우기도 했다.

원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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