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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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윤련옥<천안중학교 서무과>
낮은 곳을 건드리는
저 빗소리 들리는가.
바람과 살섞으며
솔이끼로 피어나고
눈 뜨면 부대껴 흐르는
여울목의 가쁜 숨결.
올라 온 비탈만큼
하늘도 월척인데
사위는 아픔마다
쑤꾸기 울음소리
별들의 아랫도리가
사뭇 헐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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