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소 관리 3명 추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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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 AP·UPI·로이터=본사특약】미국정부는 미국내에서 첩보활동을 한 3명의 소련관리를 추방했다고 「월리엄ㆍ웹스터」미FBI국장이 21일 발표했다.「웹스터」국장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추방령을 받은 3명은 워싱턴주재 소련대사관무관보 「예프게니·바르미안체프」중령(39)과 주유엔대표부직원 「알렉산드르·미하예프」(44) 및 「올레그·콘스탄티느프」(33)이며, 이들은 이미 미국을 떠났거나 곧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발표문에 따르면 「바르미안체프」중령은 지난 16일 워싱턴부근 시골의 한 접선장소에서 나무 밑에 숨겨진8통의 사진필름을 찾아가려다 체포됐으며, 「미하예프」는 미하원「올림피아·스노」의원의 보좌관에게서 정보를 뽑아내려다 신고돼 붙잡혔다.
한편 소련유엔대표부 3등서기관 「콘스탄티노프」는 항공우주 및 무기기술에 관한 정보를 빼내기 위해 .뉴욕주롱아일랜드에서 미국인과 접선하다가 발각됐는데, 그와 접선한 미국인은 오랫동안 FBI와 협조해온 사람이라고 「웹스터」국장은 밝혔다.
정부 소식통들은 이날 하오 주미소련대사 「아나롤리·도브리닌」이 미국무성에 조치됐으며 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소련외교관들에 대한 추방령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믿어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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