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품을 약으로 판 수입상인등 13명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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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서울지검 특수3부는 13일 시중의 건강식품 붐을 이용, 알로에·화분립·토룡탕등을 약품으로 선전, 시중에 대량으로 팔아온 삼록양행대표 이재림씨(59·서울예관동70의72)등 수입상및 판매업자13명을 약사법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보영물산대표 진연근씨(49·서울이촌동300의29)등 27명을 같은혐의로 입건했다.

<굼벵이탕·뱀탕등 모두 40여종 만성환자만 꾀어 부르는게 값>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건강식품이 성인병치료에 특효가 있는 만병통치약이라고 선전, 대리점·시중 유명백화점및 약국등을 통해 원가보다 4∼5배나 비싼값으로 팔아온 협의다.
검찰수사결과 현재 시중에 나돌고 있는 허위·과대광고의 건강식품은 이밖에도 다이어트린과당 시스템레스틴 홍화유 스쿠알렌쓰가레즈등 수입품과 토룡탕 굼벵이탕 뱀탕등 모두40여종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들 건강식품이 의약품이 아니고 단순한 식품이거나 식용물질에 불과해 원산지인 외국에서는 이미 뚜렷한 효능을 인정받지못해 제조업이 사양화 되었는데도 우리나라에서는 성인병치료에 특효가있는 만병통치약인것처럼 허위선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속된 노영소씨(37)의 경우 서울태평로1가60의17 태성빌딩501호에 배영물산이란간판을 걸어놓고 지난해4월부터 지금까지 미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소재리치 라이프 (Rich Life)사로부터 선언장의 일종인 알로에베라의 즙으로 만든 알로에베라 겔 (Aloe vera Gel) 33온스들이 1만7천여병을 1병에 7천6백원에수입, 8천5백원씩에 모두1억5천8백여만원상당을 시중에 팔아왔다는 것이다.
노씨는 알로에 베라겔이 의약품이 아닌데도 위궤양·위십이지장염등 소화기계통 질환과 간염·위암등에도 치료 또는 예방효과가 있다는 내용의 팸플릿을 첨부해 허위 광고한 혐의다.
또 구속된 서울예관동70의72 삼록양행대표 이재림씨는 지난해10월부터 지금까지 지렁이를 원료로만든「정토룡」2천여통 (싯가3천만원상당)을 해열·위장질환·신경질환등을 치료할수있고 항암작용이 있다는 내용의 맴플릿을 돌려 시중에 팔아온 혐의다.
검찰은 국민들이▲허위·과대광고 내용에 현혹되지않고 ▲건강유지에 관한 그릇된 인식을 바로 잡으며 ▲외화절약·자연보호등을 위해 이들을 단속했다고 밝혔다.
구속된 사람은 다음과같다.
▲노영소 (알로에베라겔)▲유철웅 (40·국제알로에상사대표)▲홍성일 (44·서원상사·알로에베라겔)▲장상화(50·주식회사연도·알로에베라겔) ▲이재림 ▲홍성호(33·보문중탕가공소·개소주) ▲최현주 (35·한양토룡원·토룡탕) ▲신동선 (38·정릉토룡원·토룡탕) ▲홍기호(27·태양물산·토룡환)▲이한룡 (42·한국봉신실업·토룡환) ▲김점손 (40·장수보신원· 고양이탕) ▲이정석(42·우리보신원·뱀탕) ▲전병수(36·토룡원·토룡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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