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들 "한의계 의료기기 사용 촉구, 무지한 발상"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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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이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 촉구 움직임에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의과대학생들이 힘을 보태고 나섰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7일 성명을 내고 “현대 의료기기는 단순히 문자와 숫자를 읽을 줄 아는 것으로 질병을 해석할 수 있는 마법의 기계가 아니”라며 반발했다.

의대생들은 “기기가 나타내는 각종 신호와 결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진단에 활용하기까지 의과대학 6년이 모자라 4년간 영상의학과를 전공해 추가로 배움을 더하는 의사들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정부는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 및 보험적용 확대 ▲의사-환자간 원격진료 규제 개선 ▲비의료인의 척추교정치료‧문신‧미용기기 허용 ▲메디텔 설립기준 완화 등을 포함한 규제 기요틴 과제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의대생들은 “적절한 교육을 단 하나도 거치지 않은 의료인의 의료기기 사용 촉구는 기기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전무한 상황에서 이를 국민의 생명이 달린 업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무지한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한의학과 현대의학은 학문의 뿌리와 원리가 다르기 때문에 각자에 맞게 과학적으로 응용한 기기를 개발·사용해야 한다느 목소리다.

의대·의전원학생협회는 “마치 의사가 합법적으로 침을 놓고 한약을 처방하게 해달라는 요구와 같은 행태”라며 “현대 의료기기를 조금이라도 더 이해하고 정확히 해석하고자 교과서와 전문 서적, 그 기기들과 씨름하고 있는 의대생들의 열정이 무의미하게 치부되는 현실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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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기자 sun@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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