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39사단, 함안 군북으로 4월 이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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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육군 39사단 이전 작업이 오는 4월부터 시작된다. 창원시는 의창구 중동과 북면 감계리 일대의 39사단이 함안군 군북면 소포리 일대 506만㎡에 오는 4월부터 두 달간 이전한다고 6일 밝혔다. 39사단은 소포리 일대에 사령부 건물과 장병 생활관, 군인 아파트, 체력단련시설(9홀 골프장), 초소 등 건물 240여 채를 갖춘다. 현재 공정률은 85%로 토목·건축 공사는 완료 단계에 있다. 조경 공사와 건물 내부 마감공사가 진행 중이다. 39사단은 오는 6월 20일 창설 60주년 기념식을 함안 새 사령부에서 열 계획이다.

 창원시는 부대 이전과 함께 오는 9월까지 부지 기부·양도 등 행정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부대 이전은 2008년 창원시와 39사단이 ‘기부 대 양도’ 방식으로 부대 이전 합의각서를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39사단은 지금까지 국가방위산업체를 지키는 향토사단 역할을 해왔다.

 부대가 있는 곳은 원래 도시 외곽이어서 주변에 논밭이 많았다. 하지만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단독주택이 속속 들어섰고, 90년대부터 부대 이전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지리적으로 옛 창원·마산·진해시의 중간 지점에 위치해 2010년 7월 통합 창원시가 생길 때 통합시 청사 부지로 거론되기도 했다.

 39사단이 떠난 자리는 대단위 주택단지로 개발된다. 창원시는 중동 부지 80만 9440㎡에 아파트 6000가구, 사격장이 있는 북면 부지 21만4975㎡에 공동주택 1000가구 등을 건설하는 ‘39사단 부지 개발 기본계획안’을 지난해 9월 공고했다. 시는 올해 안에 실시계획 승인 등 행정 절차를 마치고 2016년 3월부터 두 곳의 부지 개발에 나선다.

위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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