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신문특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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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신성순특파원】 『조치훈 시대는 예견되었던 것이며 그의 시대는 오래갈 것』 이라는 것이 일본기계의 전망이다.
기성전주최측인 요미우리(독보)신문은 18일자 1면과 22면에 서울의 반응까지 상세히 보도하면서 일본고단기사들의 평을 실었다.
지난해 본인방전도전자였던「고바야시· 고오이찌」 (소림광일)9단은 『2승4패로 지면서 나는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 큰 벽을 느꼈다. 그는 훌륭한 기사이며 그를 무너뜨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고 평했다.
같은 외국인출신인 임해봉 9단은 『이제부터 일본바둑계는 조치훈을 중심으로, 그리고 그를 목표로 움직이게 될 것이다. 그는 바둑은 물론 인간적으로도 훌륭한 면이 있어 그의 시대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다』라고 했다.
일본기원이사장인 「사까다· 에이오」 (판전영남) 9단은 『그는 누구도 세우지 못한 큰 기록을 수립했다. 좋은 청년이다.
이제부터 1년내내 방어전만으로도 무척 피곤할 것이다. 젊은 패기와 집념으로 극복하고 기록을 하나씩 늘려 금자탑을 세워주기 바란다. 그는 충분히 해낼 것으로 안다』 고 말했다.
조치훈기성에 대한 투혼에 불타는 기사도 있다. 명인과 십단을 빼앗긴「오오따께· 히데오」(대죽영웅)9단은『그는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침착하고 수 읽기에 정확하다. 그러나 그의 시대가 마냥 가도록 내버려두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하나라도 되찾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작정이다』라고 반격의 결의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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