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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경제 상황이 가족생활변화 가져온다.|"이혼율 증가는 위자료 부담 준 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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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르·몽드」지와 회견> ○…생애의 좋은 반려였던「사르트르」를 잃은 후 침묵해왔던 프랑스의 여류작가 「시몬·드·보브와르」여사 (75)가 지난주 르몽드지와 회견, 최근의 여성문제에 관한 자신의 의견을 밝혀 관심을 모았다.
이날의 회견은 8일의 「국제 여성의 날」에 즈음하여 열린 것. 「보브와르」 여사는 오늘날까지 여성해방 운동의 기본이념서로 통하는 『제2의 성』의 저자답게 여성운동에의 정열을 과시, 건재함을 확인 시켰다. 그는 또 최근 정부의 여성문제 자문기관인 「여성과 문화위원회」의 회장직을 수락했다. 이날 회견의 요지는-.
▲70년대의 서구에서 폭발적이었던 여성운동에 관해-.
피임방법의 발달과 임신중절의 합법화는 중요한 승리였다. 이제는 유한여성과 일하는 여성, 즉 여성들 내부의 균열이 문제다. 여성운동 내부에 계급문제가 대두되고있다.
▲국제여성연맹 창립에 관해-.
흔히 말해지는 인권에는 여성 권리의 특수성이 포함되어있지 않다.
전세계에서 다양한 형태로 행해지고 있는 여성착취나 학대를 중지하라는 여성의 소리에 귀기울이는 공공기관은 거의 없다.
해결방안은 국제여성연맹의 창설로 여성들이 여성문제의 주도권을 갖는 일이다.
▲새로운 여성주의 운동에관 해-.
여성들이 사회 안에서 평등을 위한 투쟁을 포기하고 남녀간의 차이를 인정한 후 전통적인 여성의 천직이었던 어머니·아내의 역할에 새로운 가치를 구하자는 것이 새로운 여성주의다.
주로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 운동은 여성이 영원히 전통적인 역으로의 희귀인데 참으로 중대한 의미를 갖고있다.
▲사랑에 관해-.
「사람」은 종종 여성에게는「현장부재」의 것으로 남성의 억압으로부터 본체를 숨기는 수단이었다. 여성운동가들 사이에 남성과의 사망에 대한 불신과 반대가 있는 것은 이때이다.

<아버지에 못지 않아>
○…「세계의 해운왕」으로 일컬어지던 「아리스토텔스·오나시스」가 수많은 재산을 남기고 사망한지 8년. 그의 유일한 혈육인 외딸「크리스티나·오나시스」(23)는 새계적인 해운회사인 오림픽 마리다임사를 물려받아 운영하고있는데 뛰어난 재능을 발휘, 아버지의 경영수완을 닮았다고 사업가로서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오늘날 해운업계의 불황은 심각하여 세계 선박 총중량 3억4천7백만t의 3분의1이 빈배인채 개점휴업상태. 그러나 「크리스티나」의 의사는 예외적으로 바쁘게 돌아간다.
경쟁상태양호는 회사의 우수한 경영진의 덕분이기도한데 부친의 오른팔이었던「콘스탄틴·크라도소스」가 81년 사거매까지 경영고문으로 활약, 큰 역할을 했다. 현재는「루이스·앤더슨」(53)씨가 그역을 맡고있다.
「크러스티나」는 이회사의 주식 48%를 소유하고 있는데 연봉은 25만달러 회사직원들로부터 부친과 같은 존경을 받고있다고.

<영경제학자 주장>
○…최근 영국의 소장 경제학자 「J·R·세크레톤」은 지난 20년간 영국사의가 치려야했던 변모, 특히 가축생활의 현격한 변화는 그 뿌리가 경제상황의 격변에 귀일한다는 주장을 펴 관심을 모은다.
지난 20년간의 영국 가족생활의 변모를 숫자상으로 살피면-.
▲이혼율은 6배로 증가 (61∼80년 사이) ▲늘어난 기혼여성 취업 (61년 경제활동인구의 30%, 80년 50%) ▲가족숫자의 감소 (61년 평균 1가구 가족수 3·1명, 80년 2·68명) ▲출생률 저하 (61년 1천명당 17·8명, 80년13·3명) ▲서자출생률 2배로 증가 ▲편부·편모가족 증가(70년대에 약50%).
이러한 숫자상의 변화는 영국인들의 도덕률이 부패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 「셰크레튼」의 주장.
또 여성주의자들이 주장하듯 여성들의 지휘변화, 전통적인 여성역할에 국한하지 않고 활동영역을 확대한 환영할만한 변화만으로도 해석 할 수 없다는 것.
그는 이 모든 변화의 뿌리는 영국사회가 맞은 경제적조건의 변화로 집약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즉 결혼·가족형성·가족관계유지는 그것이 경제적으로 자신에게 유리하다는 판단이 섰을 때 가능할 것인데 그에 대한 확실한 개념이 생긴 것이 지난 20년 간이라는 것이다.
또 영국사회에서 부부가 비교적 동등하게 이점을 깨닫고 행동에 옮길수 있는 여건을 갖추게된 시대라는 얘기다.
즉 이혼율의 증가는 70년대 개정된 이혼법이 종전의 막대한 위자료 부담을 경감 시킨것과 관계가 깊고, 자녀숫자가 줄어드는 것은 늘어나는 양육비와 교육비·주택비와 상관관계가 크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영국사회의 가족생활을 건전하게 이끌기 위해서는 경제활성화와 실업률을 감소시켜야한다는 처방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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