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독정계에 돌풍몰고온 노처녀 「페트라·켈리」녹색당당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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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반핵을 기치로 내걸고 특히 젊은지식층에 크개 부상, 주목되었던 녹색당이 최근의 서독총선거에서 5.6%의 지지득표율을 나타내 드디어 연방의회에 진출케되었다.
비례대표제에 따른 의석확보에 필요한 지지율 5%를 넘어 27개의 연방의회 의석을 차지하게된 녹색당당수는 금년 36세의 가냘픈 몸매의 여성 「폐트라 켈리」.
「폐트라·켈리」는 서독 바바리아의 남부지방 귄즈베르크에서 47년 로만 가톨릭부부의 딸로 태어났다. 어린시절 그는 수녀원으로 보내져 수녀나 전도사가 되기위한 교육을 받았다 그가 7살때 남편으로부터 버림받은 그의 어머니는 당시 서독주둔 미군장교 「존·E·켈리」와 결혼하게되어 그의 딸로 입적되었다.
60년 13살때 양친을 따라 미국에서 살게된 그는 헴턴교교, 워싱턴DC의 아메리컨대학을 다니면서 월남전반대·공민권운동 등을 통해 정치에 뜻을 두게되었다. 학교의 국제봉사활동등을 통해「험프리」부통령과 친구가 되었고 「보비·케네디」의 선거단에서 일을하며 정치 일선을 실습했다.
그가 자신의 정치이념의 기본이된 반핵운동에 뜻을 두게된 동기는 70년 당시 10세였던 여동생「그레이스」가 안암으로 죽은것을 지켜보게된것이 계기였다. 그는 하이델베르크 크리닉에서의 지나친 방사선 약치료가 동생을 죽게했다고 확신하고 있다. 「빌리·브란트」에 감동되어 사민당에 가입, 정치에 발을 들여놓은 「켈리」는 80년5월 녹색당 당수가 되었다. 1m59cm의 키에 어린시절부더 병약했던 그는 아직 독신. 그는 자원과 자연을 착취하는 성장제1주의의 경제정책을 비난하고 자연과의 조화, 반핵, 평화 등을 정치이념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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