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한국 국가 신용등급 상향 조정 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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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타결로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이 가시화했다. 이에 따라 주가도 큰 폭 올랐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Fitch)는 6자회담 타결 소식이 전해진 20일 "한국에 대해 '국가 신용등급 상향 조정을 위한 절차(rating watch positive)'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신용등급을 긴급하게 올려야 할 필요가 있을 때 쓰는 용어로, 피치사는 2002년에도 이 절차에 착수한 지 한 달여 만에 한국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다만 피치는 "공동 성명 자체가 긍정적인 진전이지만 세부 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북한의 이행도 지켜봐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재정경제부 권태균 국제금융국장은 "경험에 비춰볼 때 신용등급 상향 조정이 임박한 것으로 본다"며 "현재 한국에 대한 피치의 신용등급은 'A'로 외환위기 이전(AA-)보다 두 계단 낮은 수준인데, 이번에 'A+'로 한 계단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7월 27일 한국의 신용등급을 한 계단 올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한국의 신용등급을 추가로 올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무디스도 6자회담 타결에 대해 아무런 논평도 내지 않는 등 신중한 태도다.

정경민.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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