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도 하루전 예보가능|서울지역 아황산가스방출량·기상자료 종합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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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서울지역에서도 대기오염 예보가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앙기상대 김문일연구원팀은 『도시의 대기 유동과 확산도연구』를 통해 지금보다 관측지점을 늘려 많은 입력자료를 컴퓨터로 처리하면 최고 24시간전에 예상오염도를 예보할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단위 평방마일당 아황산가스 방출률을 조사하고 서울의 기상자료를 컴퓨터로 처리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아황산가스의 방출률은 고정오염원(화력발전소와 대규모공장·일반주택)과 이동오염원(각종차량)이 내뿜는 양을 단위면적당 연평균한 것이다.
기상자료는 82년 l월부터 5월 사이에 10일을 구름이낀 날과 맑은날을 반반씩 선정해 2시간의 평균풍향·풍속·태양고도·일몰 및 일출시간등 8개의 변수를 이용했다.
그 결과 서울지역은 강서구·영등포구·강남구·강동구등은 비교적 평탄하나 종로구와 중구는 서울전체의 6층이상 건물중 74%를 포함하고있어 복잡한 바람형태를 나타냈다.
일반적으로 서울의 바람통로는 서쪽으로 서대문방향과 동쪽으로 동대문, 북쪽으로 미아리고개가 길목 역할을 하고있다.
연구팀은 기상자료의 신뢰성을 보온하기 위해 중앙기상대뿐 아니라 남산타워에 풍향풍속계를 82년4월에 설치해 관측했다.
5월7일, 서울타워와 기상대의 풍향은 상오l시에서 l0시사이에 정반대의 풍향을 보였다.
서울타워에서는 서풍계의 바람이 불었으나 기상대에서는 반대로 북풍계의 바람 이불었다.
이것은 도심부의 온도가 상승되는 열섬(Heat Lsland)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11시와 21시 사이에는 열섬효과의 영향은 적어져 동일한 풍향을 나타내고 있다.
연구팀은 이같은 각종 기상데이터와 서울에 이미 설치된 10개지역의 24시간 평균실축농도와의 관련성을 찾았다.
또 10개 측정소에서 구한 측정값과 서울의 각 지역의 예상농도 사이의 오차를 분석해 신뢰성있는 기상관측자료를 선택했다.
한예로 남산·한남동·불광동·마포동은 남산의 기상자료를 사용한 예상농도가 실측치와 가까운 값을 얻었다.
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아황산가스의 농도는 풍속에 반비례하며, 야간보다는 주간의 예상농도가 정확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전체적으로는 예상오염농도가 실축농도보다 높게 나타났는데 이것은 서울시를 평면으로 생각하고 지형적인 것을 무시했기 때문이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몇 가지만 보완하면 예상오염도를 작성하여 일기예보를 발표하듯이 예상농도곡선을 작성해 2시간마다 또는 24시간 예상농도를 예보할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대기오염 관측지점을 현재의 10개소에서 40개소로 늘려야하는데 이는 대기의 확산도 과정을 보다 정확하게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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