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유사시 10만 특수병력 후방침투〃|북괴공군 남한기지 파괴훈련 계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북괴는 일단유사시 10만명의 특수부대로 전방과 후방이 없는 동시 입체전을 전개해 한국에 외국지원군이 도착하기 전에 전쟁을 종결시키며, 북괴공군은 최초 출격때 남한의 주요도시·미사일기지 등의 30∼40%를 파괴한다는 작전계획을 짜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그19기를 몰고 지난2윌25일 월남 귀순한 이웅평대위(29)는 4일 상오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폭로하고 한국공군에 대한 북괴공군의 우위확보를 위해 최근 중공으로부터 미그 전투기를 도입, 낡은 전투기는 예비조종사 훈련용으로 쓰고있으며 예비조종사수도 지금의 2∼3배로 양성하라는 김일성의 지시에 따라 크게 보강되고 있다고 밝혔다.

<회견내용 11면>
박종직국방부대변인의 사회로 진행된 회견에서 이 대위는 귀순 후 6·25당시 청진에서 월남했다는 서울의 한 가정집을 방문, 북한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화려한 가재도구를 보고 놀랐으며,백화점이나 상점에 즐비하게 진열된 물품들을 보고 『남한은 굶주린다』는 북한의 허위선전에 가증스러움을 절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이 대위는 귀순 동기 중에는 사리원에 사는 외삼촌이 과거 치안대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사회안전부 강좌로 근무하던 부친이 81년 갑자기 제대된 데도 있다고 말했다.
이대위는 이어 북괴는 전쟁준비를 위해 모든 공업을 군수산업체제로 전환, 자강도캙 양강도· 간배도·함남도에 지하군수공장을 건설해 탱크·각종포·소화기를 자체 생산하고있으며 비행기와 함정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주민 1천8백만명 중 노약자·어린이를 제외하고는 전부 총을 쏠 수 있도록 조치했으며,인민 군대는 지난해 4윌15일까지 지하갱도와 .각종 진지공사를 완료하고 유사시 탱크와 자동차가 부산까지 내려갈 수 있는 시간계획까지 짜두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일성·김정일의 지시사항을. 지키지 않는 사람 등을 산간밀폐구역인 평남북창군석산, 함북주을·관모등지로 강제추방, 수용생활을 시킨다고 폭로했다.
이 대위는 또 북괴가 79∼80년 사이 리비아에 수 십명의 미그기기 조종사를 파견, 리비아공군에 조종술과 정비기술을 지도했다고 말하고, 조종사 파견목적은 중간의 원유도입 및 외화획득·신형비행기조종기술 습득 등이었으나 당초 목표로 삼은 미그23기 조종은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4차 중동전(73년4월)에도 북괴조종사들이 참전했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