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캘리포니아주 계란값 최대 40% 급등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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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계란 가격이 급등한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산란용 닭들이 넓은 공간에서 사육하도록 규정하는 '사육환경 개선 주민발의안'이 내달 1일부터 발효되면서 계란 가격도 최대 40%까지 인상된다고 28일 보도했다.

가주 양계업자들은 새 규정에 따라 기존 닭 한마리당 67평방피트서 2배 가까이 넓은 116평방피트의 공간을 마련할 수 있도록 시설을 바꿔야 한다. 여기에 필요한 시설 업그레이드 비용은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새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 현재도 가주의 계란 생산량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 하고 있다. 지난해 가주에서 소비된 계란은 약 90억 개지만 생산량은 55억 개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12개에 1.40달러 선이던 계란 도매 가격이 지난 추수감사절에 2달러로 급등하기도 했다. 가주는 부족한 계란을 미주리와 아이오와주 등 타주에서 들여오고 있다. 가주 식품연합회 로나들 퐁 대표는 "경비 부담으로 타주에서 들여오는 계란도 줄어들고 있다"며 "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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