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PGA 9개월만에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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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에서 9개월간 계속됐던 외국인 우승 잔치가 일단 막을 내렸다. 우승자 로지 존스와 준우승자 웬디 워드는 미국 만세를 외쳤고, 미국 언론은 자국 선수들의 활약을 대서특필했다.

12일(한국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오거스타 마운트빈티지 플랜테이션골프장(파72.5천7백52m)에서 끝난 아사히료쿠켄인터내셔널챔피언십(총상금 1백3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노장 로지 존스(44.미국)가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5언더파 2백73타로 웬디 워드(30.미국)를 3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19만5천달러(약 2억3천7백만원).

LPGA 투어에서 미국 선수가 우승하기는 지난해 8월 캐나다 여자오픈에서의 멕 맬론 이후 18개 대회 만이다.

2001년에도 시즌 개막 후 10개 대회가 치러지는 동안 한개의 우승컵도 가져가지 못하는 미국 선수들의 부진에 종지부를 찍었던 '해결사' 존스는 이로써 통산 13승째를 기록했다.

오랜 우승 갈증은 풀었지만 미국 여자골퍼들의 향후 전망은 그리 밝은 편이 못된다. 지난주까지 상금랭킹 10위 이내에 미국 선수는 2명 만이 이름을 올렸고 5위 이내에는 한명도 없다.

한편 한희원(25.휠라코리아)은 합계 7언더파로 공동 9위, 박세리(26)와 박희정(23.이상 CJ)은 나란히 합계 5언더파로 공동 14위에 올랐다. 박세리는 국내 대회 출전을 위해 14일 오전 귀국한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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