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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복권 4월1일 발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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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서울 올림픽 조직 위원회(SLOOC)는 23일 위원총회를 열고 올림픽 복권 발매 계획을 확정, 오는 4월l일부터 1등 당첨금을 1억원으로 한 복권을 l장에 5백원씩 발매키로 했다.
서울 올림픽 수익사업 중 텔리비전 중계권료 다음가는 규모이며 국내 사업으로서는 최대인 올림픽 복권 발행으로 SLOOC는 올림픽이 개최되는 88년 9월까지 최소한 7백50억원의 올림픽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며 국민의 호응도에 따라 l천억원 이상의 수익도 가늠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따라서 4월부터는 매주「억만 장자」가 탄생하며 88년9월까지 2백80여명이 이러한 올림픽 행을 누리게 된다.
그러나 소득세를 비롯하여 주민세·방위세 등이 원전 공제되어 실 수령액은 약8천5백만원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 복권은 현재의 주택복권을 흡수한 것으로 수익금 중 35%는 주택사업 기금으로, 65%가 올림픽 기금으로 적립된다.
발매방법은 주택복권과 같이 1주 단위로 당첨자를 결정하며 발행장 수도 매주 2백30만장이 된다. 또 올림픽 복권은 주택복권이 지하도의 판매소에서 판매되던 것과 달리 은행·백화점·연초 소매소 등 공공장소에서 판매키로 했다.
SLOOC는 올림픽 복권이 비록 낙첨되었더라도 기념적인 컬렉션이 될 수 있도록 스포츠 명화 시리즈 등 디자인(도안)을 특이하게 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전문가들에게 의뢰했으며, 올림픽 복권의 수집가에겐 88년 서울 올림픽 때 입장권 구입에 우선권을 주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SLOOC는 과세 등으로 국민들에게 직접적인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올림픽 기금 조성 방침에 따라 올림픽 복권 발행에 전 국민의 참여를 유도, 종래 주택복권을 외면하던 중·상류층도 호응하도록 새로운 발매 방법을 강구중이다.
SLOOC의 관계자들은 주택복권이 최고 당첨금을 3천만원으로 하여 1장에 l백원씩 발매되던 것과 비교하여 5백원의 올림픽 복권이 너무 비싸며 국민의사 핵심을 지나치게 조장할 우려가 있다는 일부의 견해에 대해 6천여억원 이상의 올림픽 기금이 필요한 현실적인 불가피성을 들어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고 있다.
SLOOC는 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때 올림픽 복권을 1장에 20달러씩 판매, 최고당첨금이 1백만 달러(약7억5천만원)였다는 외국의 예에 비하면 한국의 올림픽 복권은 소규모라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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