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공·후지필름 6강합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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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도로공사(A조)와 후지필름(C조)이 마지막으로 여자부 6강의 결승토너먼트에 합류했다.
도로공사는 17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신춘전국남녀 실업배구연맹전 5일째 여자부 A조 경기에서 상승세의 선경합섬을 3-0으로 일축하고 2승1패를 마크, 조2위로 준준결중에 진출했다.
또 C조의 후지필름은 2세트에서 15-0의 퍼픽트세트승을 거두는등 전국가대표 노장백명선(27)의 두드러진 활약으로 수비난조를 보인 효성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3-0으로 일축. 승패의 조2위로 결선고지에 뛰어올랐다.
이로써 예선리그를 모두마친 여자부는 곧바로 4강의 준결승에 오른 한일합섭(A조) 미도파(B조)에 이어 현대-국제상사, 후지필름-도로공사가 각각 준준결승(18일)에서 격돌하게 됐다.
한편 남자부리그에서는 노장(주전평균연령 28세) 한전이 주전평균 21세의 젊은 서울시청을 2시간반에 걸친 풀세트접전끝에 3-2로 신승, 파죽의 2승으로 남자부 단독선두에 나섰다.
이날 후지필름-효성전에서는 실업연맹전사상 보기 드문 퍼픽트세트승이 나와 희비가 엇갈렸다.
후지필름은 1세트를 15-4로 끊은후 2세트에서도 여세를 몰아 주공 백명선이 블로킹에서 호조를 보이고 박희숙과 엄익순이 파상공세를 퍼부어 효성수비진을 일방공략, 15-0으로 세트를 마무리한 것이다. 효성은 실업5년생 에이스이순열과 유미옥이 어깨부상으로 결장한데다 수비범실이 속출, 고전들에 완패했다.
실업연맹전에서 퍼픽트세트승이 나오기는 지난72년 춘계연맹전 남자부결승에서 육군보안사가 대한항공에 2세트에서 퍼픽트세트승을 기록한이래 11년만이다.
국제경기에서는 모스크바올림픽 아시아예선전(79년·홍콩)에서 한국여자배구가 일본에 퍼픽트세트패를 기록한바 있으며, 지난해9월의 제9회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페루) 준결승리그대일본전에서 역시 한국이 일본에 2세트에서 퍼픽트세트승을 허용한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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