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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등 9개 정밀기술 집중육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과기처와 체신부는 10일 상오와 10일 하오에 걸쳐 전두환 대통령에게 새해 주요업무계획을 보고했다.

<과기처>
반도체·컴퓨터·정밀화학 등 9개 분야의 핵심거점기술을 노출하여 올해 기업부담을 포함해 3백57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이정오 과기처장관은 11일 전 대통령에게 83년도 업무계획을 보고하고 금년도 과학기술개발의 시책방향을 밝혔다.
이 장관은 도출된 핵심거점기술이 앞으로 10년간 우리가 개발해야할 목표로, 9개 분야 1백개부문 ,6백35개 연구과제를 선정했다.
이 장관은 또 민간주도의 기술개발을 유도해 기업신청과제에 중점투자하며 연구비는 기업측의 부담률을 50%이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또 고급두뇌 양성을 위해 과학기술원의 박사과정을 지난해 1백17명에서 2백60명으로 대폭 확충하고 석사과정도 4백82명에서 7백70명으로 늘리겠다고 보고했다.
특히 연구부대상 석·박사과정을 기업연구소에도 적용시켜 민간부문의 인력양성을 지원하며, 출연연구기관의 시설과 인력을 고급두뇌양성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과기원에 기계·전자 등 첨단기술 영재교육과정설치를 검토중이라고 이 장관은 보고했다.
이밖에도 금년 중 개도국과의 기술협력을 확대해 훈련생초청을 지난해 66개국 4백37명에서 79개국 6백78명으로 크게 늘리기로 했다.
정보산업분야는 금년에 분야별 개발전략과 정책을 확정짓고 육성을 위한 법적 장치로 컴퓨터오용방지·소프트웨어개발권보호 등을 마련하게 된다.
또 과학공원의 설치를 한강종합개발계획에 반영키로 했으며, 종합과학관의 기본설계를 금년 중에 끝내 84년부터 건설에 들어가게 된다.
기상업무의 개선을 위해서는 1천5백만달러의 신장비를 도입해 전국 규모의 레이다관측망을 운영키로 했다.

<체신부>
국내외의 각종정보를 한자리에 앉아서 사진·그림·서류 등으로 송·수신할 수 있는 「공중통신회선망」(팩시밀리 데이터통신) 사용이 3월부터 허용된다. 또 각각 다른 두 장소에서 회의하면서 화면을 통해 음성과 얼굴(화상)등을 서로 보고 들으며 한방에서 회의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화상회의 시스팀」도 내년부터 서울∼부산간에 시험 운용된다.
체신부는 10일하오 전두환 대통령에게 올해 주요업무계획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정보화사회를 촉진하기 위해 정보통신망건설 등 장기종합계획을 내년까지 수립하되, 우선 선진국의 각종 정보를 신속히 수집·활용할 수 있도록 미국·일본 등 해외데이터은행과의 연결서비스를 2월중에 개시하고, 「화상회의」시스템 방식도 연내에 결정하겠다고 보고했다.
체신부는 또 연내에 시내전화 1백2만6천회선을 공급, 전화적체를 완화하고 전국 1백39개 군소재지 전화를 자동화하며 전화가 없는 20가구 이상의 자연마을 8천7백26개중 3천5백개 마을에 전화를 공급하고 나머지 마을에도 84년까지 모두 공급키로 했다.
또 사용자가 휴대할 수 있는 「코드 없는 전화기」를 6월부터 보급하고, 자동차 다이얼전화도 내년부터 3천회선 정도 공급·운용키로 했다.
이와 함께 전자식 전화기의 특수서비스를 현재의 4종에서 ▲지정시간통보 ▲동시3자통화 ▲직통전화 ▲통화내용 사후통보 등 4종을 추가, 모두 8종으로 확대키로 했다.
TV방송 난시청지역 해소를 위한 통신방송 위성발사문제는 국내연구팀과 외국전문기관에 의뢰, 타당성을 검토하고 이를 토대로 사업추진여부를 연말까지 결정하되 우선 TV방송망을 확장,TV가 시청률을 KBS1TV는 95·6%에서 96·1%,2TV는 64·1%에서 81· 6%, 3TV는 85%에서 88· 1%, MBC-TV는 69·5%에서 81·4%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국제통신시설확대를 위해85년으로 예정된 태평양 인텔새트5호 통신위성 발사계획에 대비, 충북 보은지구에 세우기로 한 제4위성통신지구국을 85년까지 개통예정으로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연내에 국제간의 텔렉스 l천회선을 공급해 2백20대의 적체를 모두 해소키로 했다.
전파이용의 활성화를 위해 무전기 사용통제를 완화, 일정한 구내와 작업장 등에서 근거리 연락용 무전기사용을 개인에게도 허용하고 출력이 미약한 학습·취미·완구용 소형무전기사용과 아마추어 이동 무선통신도 허용하는 등 국민편익 위주로 전파 이용을 개방하기로 했다.
체신부는 이밖에 86년 아시안게임과 88년 서울올림픽에 대비해 84∼88년까지 통신시설지원 5개년 계획을 마련, 모두 1천4백90억원의 예산으로 장기장전용 교환기 2만2천6백회선 설치를 비롯해 팩시밀리·텔렉스단말기 등과 대북한 TV중계회선(86년까지) 등 각종 통신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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