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재회·촉진「평화통일 망향동산」건립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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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1천만 이산가족재회추진위원회(위원장 조영식)는 9일 북녘땅이 바라보이는 고지에 「평화통일 망향동산」을 건립, 고향과 부모의 산소조차 찾을 길이 없는 이산가족들이 명절 때 한자리에 모여 고향을 생각하며 통일의 의지를 다지는 장소로 활용키로 했다.
이를 위해 연내에 입지선정과 설계를 마치기로 했다. 이산가족재회추진위원회는 이날 하오 2시 서울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김상협 국무총리와 이산가족 등 5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재회추진위 결성대회를 갖고, 올해 주요사업으로 「평화통일 망향동산」건립추진과 함께▲이산가족의 날(8월12일)기념행사 ▲서울∼임진각간통일대행진 ▲이산가족재회학술회의 ▲이산가족실태조사 및 분단국가 실태조사연구 ▲국제기구나 회의에 대표단파견 등의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대회참석자들은 또 남북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하는데 북한측이 조속히 호응하도록 재삼 촉구해줄 것을 호소하는 내용의 전두환 대통령에게 보내는 메시지와 유엔사무총장·북한동포에게 보내는 메시지도 각각 채택했다.
김 총리는 격려사를 통해 『정부는 민족의 화합과 통일을 달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일이라면 북한측과 어떠한 문제라도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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