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 품질검사 관련 첫 공청회 열려

중앙일보

입력

국민들의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정부와 식품업계는 대안을 마련하고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 중 하나로 자가 품질검사이며 식품업체들이 어떻게 해야 소비자가 더 안전한 식품을 섭취할 수 있을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0월 이 제도를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업체가 자체 실시한 자가 품질검사에서 부적합이 나올 경우 해당 모든 제품에 대해 식약처에 반드시 보고하도록 하고 검사주기도 1개월로 통일시켰다. 처벌 수위도 높였다.

하지만 식약처가 급하게 내놓은 자가 품질검사 개선방안이 제품 원가 등 비용을 증가시킬 뿐 안전성 확보 등 효과는 담보하기 힘들다는 의견도 있다. 우리나라처럼 곡물자급률이 20%대에 불과한 나라에서 안전성과는 무관한 요인으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까지 전량 폐기하는 것도 식량 자원의 낭비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사단법인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이달 29일(월) 오전 11시부터 2시간 동안 서울 중구 세종대로 124(중구 태평로1가 25번지)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국화실에서 ‘자가 품질검사의 합리적인 개선방안’을 주제로 공청회를 연다. 자가 품질검사와 관련된 공청회가 열리긴 이번이 처음이다.

발제는 중앙대 식품공학과 정명섭 교수가 하며, 식약처 홍헌우 식품정책조정과 과장, 소비자시민모임 황선옥 부회장, 한양대 식품영양학과 이현규 교수, 고려대 건강기능식품연구센터 박영식 교수, 스카이법률특허사무소 김태민 변호사,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 박태균 회장 등이 패널 토론에 참여한다. 이중 박영식 교수와 이현규 교수는 정부의 의뢰를 받아 자가 품질검사 개선방안과 관련된 연구보고서를 낸 바 있다. 공청회 뒤 참석자들의 질문도 받는다. 참가접수 070-4710-8393

자가품질검사란=식품·식품첨가물·기구 또는 용기·포장을 제조하는 사람이 자기가 생산하는 제품의 안전성과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식품공전’에 규정된 식품 등의 기준·규격에 적합한 지 여부를 주기적으로 검사하는 것을 말한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tkpark@joo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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