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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한한 침례교 세계연맹 총무 에르하르트·클라스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서울은 전쟁의 포탄상흔에 얼룩져 있는 폐허의 도시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와서 보니 놀라운 건설과 발전을 이룩한 세계적 수준의 대도시임을 실감했습니다.』
침례교세계연맹총회의 서울개최(1990년)를 탐색키 위해 지난 9일 한국을 처음 방문한 「에르하르트·클라스」침례교 세계연맹총무(사진)는 현지를 답사해 본 결과 모든 대회 개최조건이 만점이라고 거듭 말하고 동연맹 상무위원회의 결정 절차를 거치면 서울개최가 곧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총회(85년) 다음의 총회 개최지로 거의 굳혀진 서울총회에는 소련·중공등의 공산국가를 포함한 세계 1백24개국 침례교대표 3만여명이 참석할 예정-.
「클라스」박사는 한국의 관계 요로를 방문해 알아보니 대회 개최조건인▲모든 국가대의원에 대한 비자발급▲장소와 시설▲참가자들의 신변보장▲주최국의 수용태도등이 모두 충족돼었음을 확인했다는 것-. 『밤늦게 거리를 안심하고 걷는 젊은 여성들을 보니 참가자들의 신변보장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고요.』
동경·홍콩·싱가포르등에서도 대회유치를 위한 초청을 해와 둘러 봤으나 동경은 10여년전 한번 개최했기 때문에 중복을 피하고 싶고 나머지는 여건이 미비해 문제가 있다는 것-.
통상 10일간의 대회기간을 갖는 침례교 세계대회는 일체의 경비를 교인들의 개인 헌금으로 충당하며 상호 친목도모와 인권·실업·군축등의 당면 세계문제해결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시하는 공동 성명을 채택하는게 관례다.
「클라스」박사는 대회 참가 각국 대표들이 깊은 우정을 다지고 갈 수 있는 한국가정의 대폭개방과 세계 각국 침례교에 보낼 영화등의 홍보자료를 널리 마련해 주기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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