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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종, 축구 선수 시절엔 무명 … AG 우승 스타 감독 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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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남자 축구대표팀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28년 만이었다. ‘퍼펙트 골드’였다. 7전 전승, 13득점·무실점의 완벽한 성적을 거뒀다. 그 중심엔 ‘늦깎이 승부사’ 이광종(50) 감독이 있었다.

 이 감독은 프로축구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고, 국가대표로 A매치에 뛰어본 경험도 없다. 은퇴 이후 축구협회 전임지도자로 10년 넘게 일한 이력이 전부다. 2009년 17세 이하(U-17) 월드컵 8강, 2012년 아시아 U-19 우승, 2013년 U-20 월드컵 8강을 이끌었지만, 스포트라이트는 번번이 선수들에게 돌아갔다.

 인고의 세월을 거치는 동안 그는 철저히 자기 자신을 믿었다. 어떤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소신을 지켰다. 한번 목표를 정하면 독하게 매달렸다.

 꾸준히 한 우물을 판 덕에 ‘실력 있는 지도자’로 이름을 알린 그는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맡아 더 큰 도전을 준비 중이다.

송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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