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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B 제품' 가을 바람몰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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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제품 경쟁이 본격화할 태세다. 지난달 30일 정보통신부와 방송위원회가 12월부터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본 방송을 하기로 합의하면서 시장이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추가 비용부담 없이 이동 중에 TV 방송을 볼 수 있는 지상파 DMB는 개인용 멀티미디어의 꽃으로 평가된다.

◆ 차량.PC용 이미 선보여=차량용 내비게이션 제조업체인 이피루스는 최근 30만원대의 차량용 지상파DMB셋톱박스를 출시했다. 지티전자도 7인치 TFT LCD를 포함한 일체형 지상파DMB 수신기 개발을 완료하고 이달 중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오토넷은 내비게이션에 위성과 지상파 DMB를 모두 수신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 중이다.

6월 세계 최초로 차량용 DMB수신기를 내놓았던 퍼스텔은 최근 노트북이나 PC의 USB포트에 연결해 지상파 DMB를 볼 수 있는 수신기를 출시했다. 메리테크도 엄지손가락 크기의 USB형 수신기를 개발, DMB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상파 DMB 수신기능을 내장한 노트북을 판매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상파DMB를 수신할 수 있는 휴대용 DVD플레이어를 세계 최초로 지난달 말 선보였다.

MP3전문업체 아이옵스는 지난달 지상파DMB 관련 업체 코튼우드와 단말기 공동 개발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다음달 출시를 목표로 지상파DMB 겸용 MP3플레이어를 개발하고 있다. 휴대전화 제조업체 VK는 지상파DMB 전용 단말기를 개발해 12월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 휴대전화는 아직 준비 중=가장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휴대전화 겸용 DMB 수신기는 아직 선보이지 않고 있다.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는 것은 아니다. LG전자는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의 지상파 DMB폰을 개발했고 삼성전자 역시 올 2월 개발을 완료했다.

지상파와 위성 DMB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통합 칩 기술도 이미 개발이 끝난 상황이다. 문제는 지하구간 전송망을 갖추는 대가로 일부 유료화가 필요하다는 KTF.LG텔레콤 등 이동통신사업자들의 주장 때문에 요금 부과에 필요한 NIS 칩 탑재여부가 확실치 않아 제품 출시를 미뤄왔다. 하지만 정부가 지상파 DMB는 무료로 한다는 원칙을 천명하고, 지상파DMB 사업자와 단말기 제조업체들이 전송망 구축에 나서도록 결정하면서 이 문제는 해결됐다. 이에 휴대전화 업체들도 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한두 달 안에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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