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공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경기도 금흥군과 천면 막계리 청계산중턱에 건설중인 서울대공원의 동물원 일부가 착공 4년만인 오는 10월 준공돼 창경원이 개원74년 만에 문을 닫는다.
또 잠실호수공원 조성사업이 시작되고 개포구획정리 사업지구에 대단위 숲 공원이 조성된다.
잠실아파트 단지에는 어린이 교통공원이 조성돼 문을 열고 37개 동네에 어린이공원이 들어선다.

<서울대공원>
청계산중턱 1백61만평에 조성되는 이 공원은 86년 말 완공예정으로 현재의 공정은 58%. 총 사업비 1천5백43억원으로 78년 착공된 이 공원 중 10월에 문을 열 동물원은 철책없는 우리에 동물들을 풀어놓고 관람객들과의 사이에는 안전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일정한 간격만 띄어 동물들을 구경할 수 있도록 하고 눈·비가 오는 날에는 실내에서 유리창을 통해 볼 수 있도록 전천후 시설도 갖춘다.
전시될 동물은 현재 창경원 동물 가족수 1백30종 8백여마리 보다 2배가량 많은 3백여종에 2천여마리로 창경원동물을 모두 이곳에 옮겨오고 나머지는 외국에서 들여온다.
새로 들여올 동물은 아프리카·인도산 코뿔소를 비롯 얼룩산양, 아프리카 코끼리·돌고래등 지금까지 국내에서 볼 수 없던 것들이 많다.

<잠실호수공원>
경주 보문단지 호수공원에 버금가는 호수공원으로 개발된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현재의 호수공원 보완공사에 착수, 면적 6만6천5백평으로 동서호로 나뉘어 있는 호수중심부에 대형분수대를 설치하고 호수위에 백조형의 수상보트를 띄운다.
동호에 8각정을 세워 전망대로 이용하며 호숫가에는 초가집을 짓고 물레방아·연자매 등을 만들어 한국고유의 시골풍경을 맛볼 수 있도록 한다.
호수에는 무지개다리를 놓고 길이2·48㎞의 호안로를 도로로 조성, 양편에 줄장미를 심어 꽃길 산책로를 내고 주변에는 울창한 수림대를 만든다.
오는4월에 착공, 85년에 모두 완공할 계획.

<파고다공원>
현재 파고다공원 둘레에 설치돼 있는 파고다아케이드를 철거, 그 자리에 보도를 내고 공원둘레에 철책을 쳐 공원 안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한다.
이 아케이드는 3백79평의 부지에 연건평 1천36평의 2층 건물(점포 2백8개)로 68년3월 외국관광객을 위한 토산품전시장으로 활용키 위해 15년 동안 공공용지 무상사용 조건으로 민간에게 상가를 지어 영업을 하게 했던 것으로 지난해로 임대기간이 만료돼 올해 이를 철거,
공원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리기로 한 것이다.

<종묘주차장>
종묘앞 불량주택지구의 건물을 모두 철거, 1만9백10평에 숲과 물이 있는 도심녹지공원으로 만들고 지하에는 주차능력 1천2백대 규모의 주차장을 건설한다.

<용마공원>
망우동산69의1일대 1백55만6천여평의 용마산을 보는 공원에서 이용하는 공원으로 개발키 위해 민간자본을 유치해 전체면적의 20% 범위 안에서 집단시절지역을 지정, 유희·체육·편의시설 등을 갖추기로 하고 올해부터 사업에 착수해 85년 말까지 끝낼 계획.

<어린이 교통공원>
국내 처음으로 조성되는 교육용 공원.
올해 총 사업비 3억6천만원을 들여 잠실 신천동장미아파트 건너편 대지3천8백여평에 각종 교통표지판 등 시설물을 비롯해 유회시설 휴게시절 관리시설 등을 갖추고 어린이들이 직접 차를 운전, 교통법규를 익히도록 배터리로 움직이는 미니카 30대도 운행한다.

<숲 공원>
개포구획정리사업지구내등 4개지역에 숲 공원을 조성한다.
숲 공원이 들어서는 곳은▲개포구획정리사업지구 30만2천평을 비롯▲둔촌동국립경기장단지 15만평▲난지도 30만평▲뚝섬 15만평등 90만2천평이다.
이는 도심부에 자연공원과 같은 수림대를 조성, 휴식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것.
이중 개포지구는 올해부터, 둔촌국립경기장과 뚝섬은 84년부터, 그리고 난지도는 한강종합개발사업과 병행해 사업을 실시할 계획. <끝><임수홍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