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가림식 연장근무|공무원퇴근 당겨야|이형욱 <공무원·서울종로구세종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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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금년부터 공무원 겨울철 퇴근시간이 1시간 연장되어 저녁6시까지 근무하도록 됐다. 국민에게 보답하는 공무원으로 높은 근무의욕을 가져야 함은 물론이다.
그러나 저녁5시가 지나면 벌써 사방은 어두워지고 민원인은 가끔 한두사람씩 보일 정도로 뜸해진다. 퇴근 1시간전에 국기하기식까지 하고 이때가 지나면 사무실마다 나머지 시간을 잡담(?)이나 하다가 나가는 실정인데 꼭 이렇게 해야만 될지 의문이 앞선다. 아직은 날씨가 덜 춥지만 진짜 추위에는 전기료·난방비도 적잖이 들텐데 별 할일도 없으면서 1시간을 비생산적으로 보낸다면 분명 문제는 있는것 같다. 높은 사람 퇴근시간은 국기하기식때로, 피라미들 퇴근은 한밤중이라고 꼬집는 사람도 있다. 공무원 퇴근시간의 종전 환원을 다시 검토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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