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선 건국연대등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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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83학년도국사교과서의 수정보완작업이 표면화되면서 학계의 반응이 설왕설래. 그중에서도 특히 쟁점으로 부각되는 부분은 「단군조선」 기술부분이다.
현행 교과서에선 『고조선을 건국했다는 단군신화를 가지게 되었다』고만 돼있으나 새 교과서엔 『삼국유사에 따르면 하늘의 아들인 환웅과 웅녀 사이에서 난 단군왕검 BC2333년에 고조선을 건국했다는 내용이 실려있다』고 하고 『이때 고조선은 그 세력을 요서지방까지 뻗쳐 한반도 북부와 만주 서남부일대를 그 세력권으로 해 중국과 맞섰다』고 기술했다는것. 또 주를 통해 단군의 탄생과 고조선 건국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볼수있는 건국신화와 같은 형식이라고 밝히고 있다.
문제는 고조선의 건국연대와 영역문제.
BC10세기경을 청동기시대의 상한선으로 놓고볼때 과연 BC2333년의 고조선건국을 청동기항목에 넣느냐, 신석기시대에 넣느냐로 학자들의 학설은 날카롭게 대립된다. 국편은 이 공백기를 읍낙국가로 설정해 메우는 방향으로 나가고있다.
영역의 기술도 종래 「재야 사학자」들이 『만주원유고』에 근거, 주장한바와 유사해 그 사료의 신빙성 여부로 논란의 여지를 남기고 있으나 국편은 이지역을 점유와는다른 활동영역이란 차원에서 기술했다고.
상고사의 학설은 특히 분분하며 그 차이도 심하다. 무엇보다도 연구의 축적이 시급하며 교과서는 이를 종합적으로 수립, 신중한 반영이 요청된다고 학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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