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태평양 올 2관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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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현대와 태평양화학이 성인농구의 정상을 차지했다.
21일 장충체육관에서 폐막된 제11회 대통령배쟁탈 전국남녀 농구대회 최종일남자부결승에서 호화멤버의 현대는 해룡을 94-77로 완파, 지난 78년 창단이래 4년만에 이대회 첫패권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으며 올들어 종별선수권대회(5월·광주)에 이어 2관왕으로 군림했다.
한편 여자부결승에서 무적함대 태평양화학은 리바운드(36-26) 우세에 힘입어 투지의 동방생명을 57-50으로 격파. 기록적인 5연패의 영예를 안으면서 올시즌 들어 종별대회에 이어 역시 2관왕이 됐다.
이날 현대는 신선우·박수교·이충희·조명수·이장수등 뉴델리 아시안게임의 금메달주역 5명을 내세워 전반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그러나 현대는 초반 해룡의 이원우·황유하의 슛에 눌려 10분께 24-24로 타이를 이룰때까지 접전을 벌이면서도 주도권을 잡지못했다.
현대는 이후 리바운드의 우세를 발판으로 이충희와 이장수가 연속 3개의 슛을 폭발시키면서 점수차를 벌려 전반을 54-39로 리드, 승세를 굳혔다.
현대는 후반9분께 70-54로 리드했을때 이충희·이문규등이 연이어 5파울로 퇴장. 위기를 맞았으나 이날 32점을 올린 박수교와 신선우가 노련하게 경기를 풀어나가 결국 여유있게 승리했다.
현대출신선수들로 추축을 이룬 해룡은 외곽슛에만 단조롭게 의존, 리바운드의 열세(25-45)로 대세를 뒤엎지 못했다.
한편 태평양화학은 초반 홍혜란이 슛의 호조를 보여 내리9점을 따내는등 스타트가 좋았다.
동방생명은 태평양화학의 두장신 박찬숙(1백90㎝)과 권명희(l백857㎝)를 봉쇄하는데는 성공있으나 홍혜란·홍영순의 외곽쌍포가 터지면서 대세가 기울고 말았다..
동방생명은 김화순이 홀로 분전, 전반6분께 9-8로 따라붙었을뿐 이후 시종 허덕이다 완패했다.
전반을 35-26으로 앞선 태평양화학은 후반 초반에도 호조를 보여 45-30으로 크게 리드, 대세를 결정지었다.
개인기가 뒤지는 동방생명은 이후 김화순이 4개의 슛을 연이어 폭발시켜 9분깨 47-40까지 따라붙어 강한 추격세를 보였다.
그러나 태평양화학은 이고비에서 홍혜란·홍영순이 연이어 슛을 작렬시켜 점수차를 벌린뒤 동방생명의 열화같은 추격을 지공(지공)작전으로 따돌리고 7점차로 완승했다.
이날 태평양화학의 홍영순은 18점, 리바운드9, 홍혜란은 17점, 리바운드7, 박찬숙온 8점, 리바운드8개를 기록한 반면 동방생명욘 김화순이 최고득점인 22점과 리바운브 6개를 건져내며 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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