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11% 성장세, 의료계 블루오션 아이템 '이것'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보건의료의 패러다임이 치료를 넘어 예방중심의 평생 건강관리로 변화하고 있다. 이가운데 항노화산업이 연평균 11% 성장세를 유지하며 빠르게 성장한다. 2013년 25억달러 수준인 시장이 2020년에는 54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GBI research, 2014)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건산업정보통계센터 김수범 연구원은 ‘글로벌항노화산업 시장동향, 안면미용 시장’을 주제로 분석자료를 내놨다.

국내시장규모의 성장세도 높다. 2011년 11.9조원에서 2020년에는 28.3조원으로 연평균 10%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삼성경제연구소, 2013) 소비재 분야가 시장의 75%를 차지하고 의료분야가 18%, 서비스분야가 78%를 차지한다. 국내 소비자는 피부의 탄력저하와 주름증가 같은 피부 노화현상에 민감하다. 이와 관련있는 안면미용 분야 의료, 헬스케어 부문이 앞으로 유망한 사업분야로 꼽힌다.

▲ 중앙포토

안면미용은 주름•함몰 같은 피부노화 치료에 이용되는 진피층 필러와 보톡스다.

진피층 필러는 피부의 탱탱함을 복원하고 윤곽 개선과 주름완화를 목적으로 하는 치료다. 보톡스는 보툴리늄 세균이 만드는 단백질로 미간과 외안각 주름을 치료에 사용되는데 신경독성이 높아 마비의 원인이 될수 있다.

액티브시니어•여성 소득 증가•반복 시술이 성장 견인차

안면미용 산업이 부상하는 배경은 첫째, 고령화 액티브시니어의 부상과 외모중시 경향으로 항노화의 니즈가 높아진다는 점이다. 출산율은 떨어지고 기대수명이 연장되면서 안정적인 자산을 바탕으로 건강•젊음에 적극 투자하는 액티브 시니어층이 부상한다. 외모가 곧 능력이자 자기관리의 척도라는 라이프스타일이 유행한다.

둘째, 여성의 취업으로 늘어난 가처분소득이 산업을 이끈다. 안면미용 치료 대부분을 여성이 차지한다. 인도와 중국 같은 개발도상국 역시 앞으로 취업률에서 성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안면미용 시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 중앙포토

셋째, 안면미용 시술은 효과가 일시적이므로 반복시술이 필욯 안정적인 캐시카우가 될 거란 점이다. 소비자는 낮은 비용과 치료 후 즉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편리함이 있어 보톡스와 필러 같은 시술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자가지방 이식 같은 시술은 더 높은 수준의 의사의 경험과 지식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리스크가 있다.

진피층 필러, 보톡스 시장 앞으로도 블루오션
글로벌 진피층 필러 시장은 히알루론산 필러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증가와 이에 따른 시술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해 시장규모가 12억 달러였던 진피층 필러 시장은 연평균 1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20년에는 27억 달러의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진피층 필러는 효과가 일시적이기 때문에 환자들이 치료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선 여러 차례 반복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이는 반복적인 수익 창출로 이어진다.

지난 해 10억 달러였던 글로벌 히알루론산 필러 시장규모는 2020년 23억 달러의 규모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히알루론산 필러(HA fillers)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부작용 및 불편함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적은데 이것이 시장의 급격한 성장을 이끄는 주요 요인이다.

히알루론산 필러(HA fillers)의 성분은 콜라겐 생성을 책임지는 인체구성 성분으로 중합체 필러와 달리 완벽하게 생분해되며 부작용을 유발하는 독성 단위체를 포함하지 않는다.

글로벌 보톡스(Botox) 시장은 2013년 그 규모가 13억 달러에서 연평균 11%로 성장해 2020년에는 27억 달러의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30~45분의 짧은 시술 시간, 즉각적인 효과, 치료효과의 일시적인 특성 등과 같이 보톡스 시술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것과 더불어 상대적으로 낮아진 가격이 보톡스 시장의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

안면미용 시장현황 분석을 통해 분석해 본 현재 항노화산업은 산업화 초기단계로 미래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결론이다. 그러나 아직 피부미용과 연관돼 있는 화장품, 의료서비스에 국한되어 산업화가 진행되고 있는 한계점이 있다.

항노화산업의 대상이 피부 외에 뇌, 혈관, 근골력계 등으로 확장될 경우 그 성장잠재력은 매우 높다. 반면 국내에서는 아직 항노화에 대한 명확한 분류가 마련되어 있지 않는 등 산업 발전을 위한 기반이 부족한 상태다. 산업형성 초기단계로 국내•국외, 정부•민간 기관 별로 다양한 정의 방법에 따른 상이한 분류가 이루어지고 있어 산업의 기반을 정립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김수범 연구원은 "국가차원의 항노화산업 개념과 분류에 대한 명확하고 일관된 정립이 필요하다"며 "기업에서는 항노화산업과 연계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해야한다"고 제언했다.

[인기기사]

·[기자체험]헬스라이프의 크로스오버, 크로스핏 '라임라잇' [2014/12/16]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첫 간이식 수술 성공 [2014/12/16] 
·서울아산, 생체 간이식 국내 첫 시행 후 5년 생존율 90.6% [2014/12/16] 
·연평균 11% 성장세, 의료계 블루오션 아이템 '이것' [2014/12/16] 
·신약 등재 절차 간소화하고 복합제 산정 방식 개선 [2014/12/16] 

이민영 기자 tia@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위 기사는 중앙일보헬스미디어의 제휴기사로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중앙일보헬스미디어에 있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