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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식사후 결명자차 한잔|침침하던 눈 씻은듯 밝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결명자. 결명차의 긴 꼬투리속에 든 성숙한 씨를 말린 것으로 환종자, 또는 하부차라 부르기도 한다. 라이터 돌처림 생긴 이 결명자는 한방에서도 청간명목이라하여 간을 깨끗하게 해주고 눈을 밝게 해 주는 것으로 기록되어있다.
결명자차를 지난해 여름부터 마시고있는 원영희할머니(67·서울 강남구삼성동)도 이 결명자의 덕을 단단히 보고 있는 사람중의 한사람.
환갑을 지나면서부터 눈자위가 마를새가 없을정도로 흐르던 눈물이 넉달만에 말끔히 없어졌다는 것이다. 나들이 때마다 돌아서서 눈물을 닦아내야했던 할머니의 고민이 사라진 것이다. 정성껏 사서 달여주는 아들내외의 덕택이란다.
그뿐아나라 침침하던 눈이 밝아졌고, 식사후 늘 속이 거북했던 것도 결명자차를 마시고서부터는 뱃속이 그렇게 후련할 수가 없다고 자랑이 대단하다.
결명자의 효험을 알고부터는 천수를 누릴 자신이 생겼다며 웃는 할머니의 모습이 그렇게 정정해 뵐 수가 없다.
결명자의 주성분은 에모딘과 캐로틴, 그리고 비타민A가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화와 황금과 함께 달여먹으면 급성결막염에 좋고, 국화와 구기자와 함께 달여먹으면 두통이나 시력회복에 좋다고 예부터 애용돼오던 결명자는 먹는 방법도 여러가지다.
원할머니는 주로 차로 달여마신다. 우선 플라이팬에 살짝 볶은후 한되들이 주전자에 결명자 한숟갈(약8g)을 넣고 끓여 매식후 1컵씩을 마시는 것이다. 귀한 손님이 오면 정성껏 달인 결명자차를 내놓는단다.
1근이면 한달은 족히 마실수 있으며 값도 싸고 끓여 마시기도 간편해 서민에게 더 없이 좋은 건강음료라고 말한다. 원할머니는 결명자가 간장병에도 좋다는 얘기를 듣고부터는 아주 귀한 물건으로 여기게끔 됐다.
2k 거리에 있는 봉은사까지 가서 약수를 손수 길어와 결명자를 달여마시는 것이 이제는유일한 낙이란다. 씨를 잘 볶은 뒤 곱게 빻아 미음을 쑤어 먹어도 좋다고 스스로 터득한 복용법을 소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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