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조양호 회장 '땅콩회항' 관련 "용서를 구합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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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이 ‘땅콩 회항’과 관련해 12일 사과했다. 조 회장은 이날 오후 1시30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조현아 부사장의 ‘땅콩 회황’파문에 대해 “회장으로서 아버지로서 진심으로 사과합니다”라며 “다시한번 사괴말씀 드리며 국민여러분의 용서를 구합니다”고 말했다.

조양호 회장은 “다시는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 다하겠다”며“조현아 전 부사장의 복귀는 생각한 적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조 회장은 "사과를 왜 늦게했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가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교육을 잘못시킨것같습니다. 죄송합니다” 등 거듭 사과의 말을 했다.

또한 조 회장은 조현아 전(前) 대한항공 부사장을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칼호텔네트워크 등 계열사 대표직에서도 물러나게했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이날 오후 3시 김포공항 인근 항공안전감독관실로 출석해 국토부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근수)는 지난 11일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 건물과 인천공항 대한항공 출장사무소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조 전 부사장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된 지 24시간 만이었다. 검찰은 고발장이 접수된 지난 10일 밤 당직 판사를 통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

앞서 참여연대는 조 전 부사장을 항공법 및 항공보안법 위반과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서부지검에 고발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2시쯤 수사관들을 대한항공 본사 등으로 보내 여객기 회항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여객기 운항기록과 당시 관제탑과의 교신 내용이 담긴 블랙박스 등의 자료도 요청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조 전 부사장을 출국금지 했다.

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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