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라상·김치전 … 드라마 속 한식 맛보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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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인기 한국 드라마 속에 등장했던 상차림을 외국인이 눈으로 보고 맛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24일까지 서울 효자동 청와대 사랑채에서 열리는 ‘Korea Tasty Road 한식, 그 맛의 문을 열다’ 전시회다. 한국의 농수산 특산품으로 ‘대장금’에 등장했던 왕의 수라상과 ‘별에서 온 그대’ 주인공인 도민준의 집밥을 차렸다. 매주 금요일에는 제육볶음·김치전 등 한식 시연 및 시식 행사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최지아(46·사진) 온고 푸드커뮤니케이션 대표가 총괄 기획했다.

 최 대표는 2008년부터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한식 관광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오랜 해외 생활 덕분에 역설적으로 한식의 우수성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를 따라 브라질·토고 등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낯선 곳에서 친구를 사귀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음식이었다. 집에서 친구들에게 한국 음식을 해주는가 하면 초대를 받아 방문하더라도 꼭 한국 음식을 가져가곤 했다. 그는 일본에서 푸드스타일링 학교를 다니며 본격적으로 음식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식품학을 공부해 석·박사학위도 취득했다. 박사학위 논문은 뉴욕의 유명 셰프와 미식가 16명을 심층 인터뷰한 뒤 ‘뉴욕의 미식가들이 한식을 어떻게 인식하느냐’를 주제로 완성했다.

 그는 한식의 ‘부가 가치’를 높이는 방법에 관심이 많다. 한식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는 “한식을 즐길 수 있는 보다 다양한 방법들을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위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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