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7체급서 금메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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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뉴델리=한국신문공동취재단】제9회 아시안게임은 한국이 최종일인 3일 복싱에서 7개의 금메달을 무더기로 따내고 남자농구가 중공을 85-84로 제압, 12년만에 아시아 정상을 되찾는 등 쾌보를 국민에게 선사하며 종반을 화려하게 장식한 가운데 4일 하오7시(한국시간) 네루스타디움에서 열전 16일간의 막을 내린다. <관계기사 3, 5면>
오는 86년 아시안게임 주최국으로서 종합 3위 입상과 남북대결에서 의 우위견지를 목표로 4백여명의 대규모 선수단이 참가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복싱 수영 육상 테니스 사이클 궁도 역도 사격 농구 배드민턴 등 참가 20개 종목 중 10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내 역대 대회사상 최대의 성과를 올려 주최국의 잇점을 안은 인도와 북한을 누르고 당당히 종합3위를 차지, 스포츠 한국의 위용을 과시했다
사상 첫 패권을 노리며 초반부터 메달레이스에서 전력 질주한 중공은 금메달 61 은메달 51 동메달 41개로 대회 참가 세번째만에 9연패를 노리던 일본을 누르고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이날 복싱결승전에 9명이 출전, 허영모(라이트플라이급) 문성길(밴텀급) 김동길 (라이트웰터급) 정용범(웰터급) 이해정(라이트미들급) 이남의(미들급) 홍기호(라이트헤비급) 등 7명이 우승, 독무대를 이루며 역대 아시안게임 중 최대의 성과를 올렸다. 이제까지 한국은 지난70년 제6회 방콕대회에서 6개 체급을 석권한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또 남자농구에서 한국이 중공을 이기기는 지난 74년 제7회 테헤란 아시안게임 이후 6연패 끝에 8년 만이며 역대 통산 전적에선 한국이 2승6패로 크게 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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