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일9연패제동…선두에 한국, 인의 추격에 3위 불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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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잠자는 사자」로 불리던 중공이 기지개를 켜면서 드디어 아시안게임의 판도가 변하고 있다.
중공은 중반전에 접어든 25일 현재 체조·탁구·조정 등 3개종목을 휩쓸면서 단연 선두에 나서 9연패를 노리는 일본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첫 우승을 차지할 공산이 짙어졌다.
또 한국은 당초 목표인 3위 고지에 위협적인 존재로 여기던 북한보다 주최국 인도의 추격에 고전하고 있다.
일본이 초반 9연패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은 체조에서의 부진이다. 일본은 지난 대회에서는 체조에서 3개의 금메달을 땄었으나 이번엔 한 종목도 이기지 못한 반면 중공은 12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것이다.
일본은 앞으로 레슬링에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이지만 25일부터 시작된 육상에서 중공에 앞서지 않는 한 종합우승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지난 방콕대회에서 금메달70,은59, 동49개로 중공(금51, 은54, 동48)을 크게 누르고 종합 우승을 차지했었다.
중공은 조정에서만도 4개의 금메달을 차지하여 금26, 은26, 동20개로, 금26, 은24, 동18개의 일본에 금메달10개를 앞서고 있다.
한편 한국은 초반 수영 사격 등에서 의외의 금메달을 낚아내 북한을 앞지르고 3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에 북한은 사격에서 크게 부진, 처지고만 것이다.
그러나 주최국 인도가 골프·승마를 석권한 데다 육상에서 첫날부터 호성적을 올려 한국은 급격한 추격을 받고 있다. 따라서 육상경기에서 한국은 인도에 뒤질 것으로 보여 종반에 복싱·레슬링 등에서 분발하지 않는 한 목표달성이 위태로와 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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