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스코드 매니저, "최선을 다했다…기회를 달라"…징역 2년 6개월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검찰이 9일 오전, 수원지법에서 열린 아이돌 '레이디스코드'의 매니저 박모(26)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구형했다.

지난 9월, 레이디스 코드 멤버들을 태운 승합차를 몰다 사고를 내 2명이 숨지고 4명을 다치게 한 혐의다.

이날 박씨는 피고인 신문에서 “사고 차량은 전날 처음 받아 기존에 몰던 승합차량과 달리 낯선 상태였다”며 “사고 당일 지방에서 녹화를 마친 멤버들이 피곤해하는 것 같아 빨리 숙소에 데려다주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엄청난 결과를 낳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직후 직접 119 신고를 하는 등 할 수 있는 최선의 구호조치를 다했다”며 “유가족과 팬 여러분을 비롯해 모든 분들께도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열심히 살아갈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레이디스코드 매니저 박 씨는 지난 9월 3일 오전 1시 32분께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언남동 편도 5차로의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 부근 2차로에서 시속 135.7㎞로 질주하다 빗길에 미끄러지며 방호벽을 들이받아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레이디스코드 멤버 고은비(22)와 권리세(23) 등 2명이 숨지고 이소정(21)과 코디 이모(21)씨 등 4명이 다쳤다.

사고지점의 제한속도는 시속 100㎞였으나 야간인 데다 비가 내리고 있어 시속 80㎞ 미만으로 감속해야 했다. 그러나 박 씨는 제한시속을 약 55.7㎞ 초과해 과속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선고 공판은 내년 1월 15일 열린다.

매니저 박씨의 징역 2년 6개월 구형 소식에 네티즌들은 “레이디스코드, 매니저 운전 조금만 조심했더라면…” “레이디스코드, 이런 사고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레이디스코드, 매니저 속도 줄여서 운전했더라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중앙일보
‘레이디스코드 매니저’ [사진 SBS 뉴스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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