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남자탁구 전력은 비슷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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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뉴델리=연합】남자탁구 단체전 남-북 대결의 승산은 반반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 주전인 김기택과 박리희·김 완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고 노비사드 대회에 출전했던 김창제 감독이 북한 선수들의 모든 것을 파악, 대처해 왔기 때문에 한번 해 볼만하다는 것.
반면 북한도 현재 5년여의 대표 생활을 해 오고 있는 조용호(27), 홍순철(22), 홍철(24)이 노련미를 과시하고 있고 이번 대회를 위해 비장의 무기로 데려왔다는 이근상이 도사리고 있어 만만치가 않다.
중공 팀의 축소판으로 불리는 북한 팀은 지난번 평양대회에서 3-1로 지긴 했으나 매 세트 접전을 벌였다는 것이 이번 대회에 참가한 북한선수단의 얘기다.
북한은 주전 3명 모두가 공격형으로 이중 조용호는 공격 템포가 아주 삘라 무서운 상대가 틀림없고 홍순철과 홍철은 템포가 약간 느리긴 하나 마운틴 서브와 커트 등 모든 공격을 다 잘한다는 것이 이날 대전했던 이상국(아랍에미리트연방) 코치의 말.
또한 북한은 우리 선수에 대결키 위해 우리선수와 비슷한 유형의 선수들을 데리고 왔고 경기 중에는 3개의 무비 카메라를 동원, 남-북 선수들의 모든 경기내용을 녹화함으로써 이기겠다는 각오가 대단함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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