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상암 10호골' 쏠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상암 보이' 박주영(FC 서울)이 잠시 쉬었던 득점포를 재가동한다.

박주영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울산 현대와의 후기리그 홈 개막전에 출전한다. 박주영은 24일 광주 원정에서 김동진의 득점을 어시스트했지만 골은 넣지 못했다. 박주영은 올 시즌 홈에서 유난히 강했다. 14골 중 9골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터뜨렸다. 7월 10일 포항과의 전기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홈팬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뜨렸다.

박주영이 골을 기록할 가능성은 매우 크다. '특급 도우미' 히칼도가 세 경기 연속 도움(6개)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투 톱 파트너 김은중도 두 경기 연속 득점을 올리며 정규리그 득점도 8골로 박주영(9골)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김은중이 살아나면서 상대 수비가 박주영만을 집중 마크할 수 없게 됐다.

울산은 이천수가 전 경기에서 퇴장당해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대신 김진용이 박주영과 맞선다. 동아시아컵과 남북통일축구에 출전했던 김진용은 통일축구에서 골을 넣으며 자신감을 키워가고 있다.

수원과 대전의 맞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수원은 후기 개막전에서 전기 우승팀 부산에 2-1로 역전승해 분위기가 살아났다. 그렇지만 대전에 유독 약한 징크스가 꺼림칙하다. 2003년 5월 4일 이후 아홉 경기에서 4무5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정영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