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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깊이 읽기] 넋두리는 그만…한국호 좌표 찾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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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우리는 실패에서 희망을 본다
대한민국 희망 프로젝트, 오세훈 외 지음, 332쪽, 1만5000원

"지난 해 말 송년 모임에서 몇몇 지인들이 모였다. 분위기는 썰렁하다 못해 스산했다. 앞이 보이지 않는 막막함 속에서 나라 장래를 걱정하는 우울한 이야기만 이어졌다. 지금의 상황은 구질서의 파괴와 신질서의 방황이 뒤섞인 아노미 상태라는 지적이었다."

그 때 누군가가 "우리라도 희망을 이야기해보자"는 제안을 던져 8명의 필자가 머리를 맡댄 것이 이 신간. 1부 '실패에서 배운다'에서는 영국.프랑스.일본.라틴아메리카 등 우리보다 앞서 국가적 성공을 이루었던 나라들이 실패 뒤 재도약에 성공한 비결을 다뤘다. 2부 '강한 한국을 꿈꾼다'에서는 강소국 한국의 재도약 방법론을 국가 경쟁력, 외교, 소프트 파워 등 분야별로 제시하고 있다.

이를테면 1970년대 영국병의 경우 과다한 복지정책과 무능한 정치권, 눈앞의 이득을 챙기기에 급급했던 노조의 무책임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프랑스의 미테랑 사회당 정권도 마찬가지다. 사회당이 집권하자마자 편 대규모 복지 정책 등은 수차례의 환율위기라는 시련을 불렀고 이후 비로소 개혁정책 포기로 이어졌다. 필자들은 오세훈(법무법인 지성 대표 변호사).이영조(경희대 교수).김호기(연세대 교수).강원택(숭실대 교수).박철희(서울대 교수).정종호(서울대 교수).이남주(성공회대 교수).이재승(고려대 교수) 등이다.

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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