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동경에도 디즈닐랜드|천5백억엔 들여 내년4월15일 개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내년 봄부터 일본 동경에 새로운 관광명소가 등장한다.
일본 「오리엔탈· 랜드」(대표 고교정화)가 미국의「윌트·디즈니·프러덕션」과 손잡고 1천5백억 엔을 투입하여 건설중인 「도오꾜·디즈닐랜드」가 그것.
이미 90%의 공정을 끝내고 내년4월15일 문을 열 예정이다. 도오꾜 디즈닐랜드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디즈닐랜드 (55년 개장) , 플로리다의 월트디즈니월드 (71년 개장) 에 이어 세번째로 건설되는 월트디즈니의 낭만과 꿈의 세계다.
『세대를 초월하여 부자·부부·조부모와 손자·연인·선생과 제자가 공룡의 체험을 통해 같이 웃고 놀라고 발견하고 즐길 수 있는 세계를 만든다』는 그 꿈이 동양에서도 이루어지게 된 셈이다.
동경의 긴자(은좌)에서 나리다 (성전) 국제공항쪽으로 불과 10km떨어진 지바(간섭)현 우라야스 (포안) 시에 자리잡은 도오꾜 디즈닐랜드의 규모는 총 부지면적 25만평에 테마파크(주제공원)만 14만평.
캘리포니아에 있는 디즈닐랜드 본가 (9만평)보다 1·5배나 큰 규모다. 플로리다의 월트 디즈니월드는 총 부지면적이 3천3백만 명에 달하므로 이점에서는 비교가 안되지만 테마파크의면적은 14만평정도이므로 도오꾜쪽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도오꾜 디즈닐랜드의 특징은 일본의 개성이 없고 미국의 디즈닐랜드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처럼 닮은 점이다.
테마파크는 「세계의 시장」 「모험의 나라」「서부개척시대」「환상의 나라」 「미래의 세계」등 5개의 주체에 의해 지역이 나뉘어있으며 테마에 따라 미키마우스, 신데렐라의 성, 갈리브의 해적, 마크트윈의 증기선,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 등 미국과 똑같은 모습울 보이게된다.
식당은 물론 오락시절의 쇼행사도 일부는 영어로 이루어진다는 것이 흠.
부대시설로 9천대를 수용할 수 있는 8만평의 주차장과 3만평의 서비스 에어리어, 그리고 26개의 식당, 32개의 오락장, 37개의 상점 등을 갖출 예정이다.
회사측은 일본국내는 물론 극동·동남아지역의 관광인구를 흡수, 연간 1천만명의 입장을 예상하고 있다.
도오꾜 디즈닐랜드 건설을 추진한 오리엔탈 랜드는 미쓰이(삼정) 물산, 미쓰이부동산, 게이세이(경성) 전철의 공동출자회사. 74년부터 월트 디즈니 프로덕션과 교섭을 개시, 79년에 업무제휴계약을 체결하고 80년12월 공사에 착수했다.
앞으로 도오꾜 디즈닐랜드가 아시아의 새로운 명물로 각광을 받을 것은 틀림없을 것 같다.
그러나 86년 아시안게임, 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둔 우리로서는 입구에 관광객의 주머니를 털 라이벌이 생긴 것 같다는 느낌을 지워버릴 수 없다.
【동경=신성순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