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3관왕'새 역사 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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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프로축구 후기 리그가 24일 막을 올린다. 전기 리그가 부산 아이파크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뒤 한 달이 넘는 휴식 기간에 각 팀은 전력 보강에 힘써왔다.

후기 리그의 초점은 역시 박주영(20.FC 서울)이다. 그는 23년 K-리그 역사상 유례가 없는 '트리플 크라운'에 도전한다. 전기 리그 7경기에 출전해 8골(경기당 1.14골)로 득점 선두에 올라 있는 그는 득점왕은 물론 신인왕.최우수선수(MVP)까지 노린다. 21일 올스타전에서 1골을 넣으며 MVP에 올라 기분도 좋다. 득점왕을 차지하고, 팀 성적이 어느 정도만 받쳐준다면 트리플 크라운 가능성이 커진다. 박주영은 24일 광주 상무와의 원정 경기에서 득점 레이스를 재가동한다. 광주는 5월 18일 박주영이 프로축구 사상 최연소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상대다.

전통 강호들의 분전도 기대된다. 지난해 우승팀 수원 삼성은 김남일.송종국.김진우 등 부상 선수들이 속속 복귀하면서 전기 9위로 무너진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24일 부산과의 후기 리그 첫 경기가 그래서 더 중요하다. 부산은 성남에서 이성남, 포항에서 다 실바를 영입해 전력이 더 강해졌다.

만년 2위 팀 울산 현대도 '더 이상 2등은 없다'며 후기 우승을 노리고 있다. 스페인에서 돌아온 이천수, 일본 J-리그에서 복귀한 최성국이 가세해 전력이 크게 향상됐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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