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당 집권 눈앞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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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마드리드UPI·AP=연합】2천6백60만 스페인 유권자들은 사회노동당이 46년간의 우익·보수통치에 종지부를 찍고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8일 하원의원 3백50명과 상원의원 2백8명을 뽑기 위한 총선에 들어간다. 총선에 앞서 스페인 정부는 사회주의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 발생할지도 모를 쿠데타에 대비해 10만 군·경 병력을 주요 관공서와 언론기관·외국대사관·왕궁·국경에 분산 배치하고 주요 도시들에서 가두순찰을 강화하는 등 삼엄한 비상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전국 52개소에서 일제히 실시되는 이번 총선에 집권이 확실시되는 좌파 사회노동당은 5년 전 공식으로 복권되어 그로부터 2년 후에는 당내 강경파인 마르크스주의자들을 축출하고 정책을 의도적으로 수정, 산업 및 금융기관의 국유화 등 전통적인 사회주의 목표를 포기했으며, 최근에는 주요 선거공약으로 80만명의 취업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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