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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은 유난히 춥고 길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어쩌면 올 겨울은 유난히 추운 겨울이 될 것 같다. 미국과 일본의 기상학자들은 북반구지역에 유례가 없는 추위가 밀어닥쳐 긴 겨울이 되리라고 예측하고 있으며 금세기 최대의 한파가 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하고 있다.
학자들은 춥고 긴 겨울을 예상하는 근거로 ▲지난4월 멕시코의 엘치촌화산이 폭발, 화산재가 북반구를 떠돌면서 태양광의 5%를 차단한다는 점 ▲지구 북반구에서 불고 있는 제트기류가 금년에는 북극을 향해 움직이지 않고 도중에서 흩어지고 있는 점 ▲일본북해도에서 알래스카에 이르는 북태평양 지역에 예년보다 일찍 한류가 형성돼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특히 미국의 동북부지방은 가을이 예년보다 2-4주나 빨라져, 이것 또한 혹한의 전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본의 일부 학자들은 태양의 흑점활동주기가 한랭기에 접어들었고, 지구 전체적으로도 소빙하기로 이행되는 시기에 들어섰기 때문에 서기 2천년까지 한랭화가 계속된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금년 겨울이 혹한이 된다고 해도 여러 가지 여건으로 보아 이상할 것이 없다는 이론을 펴고 있다.
중앙기상대는 아직 우리나라의 겨울날씨가 어떠리라는 예측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이유는 날씨라는 것은 변수가 너무많아 장기예보의 의미가 별로 없다는 주장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우리나라는 79-80년의 겨울, 80-81년의 겨울이 계속해 추웠었고 81-82년 겨울은 처음은 이상난동이 계속되다 기온이 급강하했던 점으로 미루어 또다시 추운겨울을 맞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은 떨쳐버릴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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