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피부관리, 이제 연령대 별로 신경쓰자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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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 접어들면서 급격히 기온이 떨어졌다. 차가운 공기는 피부를 더 건조하게 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여성의 피부는 노화의 진행 상황에 맞는 관리가 필요하다. 미국 건강정보지 헬스(Health)에서 여성의 연령대별 피부관리 사항들을 소개했다.

◇30대
성인 여드름에 주의할 때=피부가 약해진 시기에 프로게스테론과 테스토스테론 등 성 호르몬의 변화가 맞물리면 입, 턱, 코 주변에 쉽게 여드름이 올라올 수 있다. 성인 여드름은 청소년기 때보다 30대에 훨씬 더 잘 올라온다. 또 건조한 피부 상태에선 얼굴과 손에 습진도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뉴욕의 마운트 시나이 스쿨 오브 메디신(Mt. Sinai School of Medicine)의 개리 골든버그 조교수는 성인 여드름에 비타민A인 레티놀 크림을 추천했다. 또 습진이 발생하면 자극이 없는 무향의 부드러운 클렌저를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임산부에게는 충분한 보습을= 임신을 하면 피부가 이전보다 훨씬 깨끗해진다. 그러나 기미와 같은 피부 트러블을 야기할 수 있다. 또 임신 36주 후부터 발생하는 '임신 중 두드러기(PUPPP)'는 겨울철 심한 가려움과 피부발진을 야기한다. 이는 크림을 이용한 충분한 보습으로 완화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하면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 크림을 처방받을 수 있다.

◇40대
본격적인 노화가 드러나는 때=40대에 접어들면 피부 손상이 표면으로 드러나기 시작한다. 피부암으로 번질 수 있는 증상들도 발견할 수 있다. 때문에 자주 피부를 체크해야 한다. 이 시기에 관리를 잘 하면 99%의 피부암은 예방될 수 있다고 한다. 캘리포니아대 제니퍼 린더 조교수는 한 달에 한 번씩 두피를 포함해 피부 구석구석을 체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피부 트러블은 미리 제거한다=40대에 주의해야 할 피부 트러블에는 크게 각선 각화증, 검버섯, 쥐젖이 있다. 검버섯과 쥐젖은 피부과 치료로 쉽게 제거할 수 있다. 각선 각화증은 검버섯이나 습진으로 착각하기 쉽지만 햇빛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발생하는 일종의 종양이다. 치료는 쉽지만 이를 간과했다가는 암으로 커질 수 있으니 주의한다.

◇50대 이상
충분한 수분 보충=겨울철엔 피부 표면 뿐 아니라 체내 유분도 줄어들기 때문에 더 쉽게 가려움과 건조함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지나치게 뜨거운 물로 자주 샤워를 하는 등 피부에 자극을 주는 일은 삼가야 한다. 만약 건조하고 가려운 피부상태와 우울증, 근육통, 피로감 등의 증상이 함께 지속된다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다리에 각별한 주의를=50대 이상 여성의 거의 절반이 하지정맥류를 경험한다.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일부 여성들에게는 매우 위험할 수 있다. 부위가 심하게 부풀어오르거나 뜨거워지고 붉어지는 현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의사를 찾아가 약물요법이나 레이저로 치료해야 한다.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장시간 다리를 꼬고 앉는 것은 금물이다. 특히 활동이 적은 겨울철에는 더 자주 움직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배예랑 인턴기자 baeyr0380@joongang.co.kr
[사진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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