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기 영 함 대기함 메리로즈 침몰 4백37년 만에 인양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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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16세기 영국함대의 기함이었던 목조군함 메리로즈호 (6백t급)가 1일 수장4백37년 만에 인양됐다.
이 군함은 1545년6월19일 프랑스군의 공격에 맞서 해전에 뛰어들었다가 조종술 미숙과 항해사들간의 싸움 때문에 침몰됐으며 당시 영국 왕「헨리」8세도 해안에서 자신의 기함이 침몰하는 광경을 안타까운 심정으로 목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영국의 왕위 계승권자인「찰즈」황태자는 이 군함의 인양을 위해 설치된 메리로즈 기금 회장으로서 인양작업현장에 나와 메리로즈호의 선수부분이 물위로 끌려 올라오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매리로즈호 인양 반은4세기가 넘게 수중에 있던 선체가 인양과정에서 손상될 것을 우려, 17년 전부터 세심한 준비작업을 진행해왔으며 이번 인양으로 영국「튜더」왕조시대의 생활상과 기록들을 생생하게 나타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배는 복원 후 영 해양박물관의「넬슨」제독의 기함 빅토리아호 곁에 전시된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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