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외국의 문화상품 진입 장벽을 높이고 있다. 온라인 게임이나 TV드라마 등의 중국 진출이 지금보다 어려워질 전망이다.
중국 문화부와 광파전신전영총국, 신문출판총서, 상무부, 세관총서 등 5개 부서는 최근 공동으로 마련한 '문화상품 수입관리 강화 관련 방침'을 발표했다.
새 방침은 특별허가를 받은 업체만이 문화상품을 수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수입업체 허가증은 해당 행정부서에서만 발급하며, 허가증에 근거해 각급 세관은 문화상품 통관수속을 강화하게 된다.
이에 따라 문화부는 음향제품과 미술품, 공연 수입을 감독하며 광파전신전영총국은 TV 프로그램과 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의 수입 및 외국과의 공동 제작, 외국 위성채널의 진출 등에 관한 감독업무를 담당한다.
또 신문출판총서는 책과 신문.간행물.전자출판물 등의 수입, 판권 교역 및 합작, 출판 활동 등에 대한 감독과 관리를 맡는다. 특히 최근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온라인 게임은 문화부가 그 내용을 직접 심사하도록 했다. 허가를 받고 수입된 온라인 게임 상품도 마음대로 상품명을 변경하거나 내용을 추가 또는 삭제하는 것이 금지된다.
베이징(北京)의 한 업계 관계자는 16일 "이번 조치는 대중문화에 대한 자국산 산업 토대를 강화하려는 움직임 속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중국에 대량 수출되고 있는 한국산 드라마와 게임 등이 타격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화상품 수입업계에서는 새 정책이 벌금을 높이고 수입 자격을 엄격히 규제하는 등 외국 문화상품의 진입 장벽을 높였다고 입을 모았다.
베이징=유광종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