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강세·엔화 하락 일본경제 위기 때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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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장두성 특파원】「리건」미 재무장관은 5일 외국인 기자들과 회견을 갖고 최근의 미 달러화의 강세와 엔화의 급락은『일본의 국내경제가 위기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일본의 경제성장력의 둔화, 재정적자의 확대 등을 지적했다.
이는 미 정부가 최근의 엔화약세현상이 일시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 아니라 일본경제의「기초적 조건들」(Fundamentals)의 악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리건」장관은 최근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원인이 미국의 고금리 때문이라는 설을 반박하고 이는 미국이 인플레억제에 성공한 사실과 최근 세계적인 금융·정치정세의 불안으로『위기에 강한 달러』가 대피 처로 평가되고있는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이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건」 장관은 또 엔화약세에 대해 그것은 일본의 경제위기가 원인이라고 말하고 올해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지금까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고 인플레억제도 어려워지고 있으며 재정적자 폭이 예상보다도 크게 늘고있다는 것 등을 지적했다.
그는 또 일본의 통화당국은 엔가 방어를 위해 개입하겠지만 , 이 같은 엔화약세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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